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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 카페 맑음 ;ㅁ

동인천 카페 맑음 (film으로 그리다) 이젠 구석구석 잘 살펴봐야겠어요 예쁜 카페를 발견하려면 말이죠. 동인천 카페 맑음 이곳은 동인천 신포시장에서 안쪽 골목의 미로속에 들어가야만 찾을 수 있는 곳이에요. 작정하고 찾았던게 아니라 칼국수집이 유명해서 먹으러 갔다가 휴무일이라서 아쉬운 마음에 카페 맑음으로 들어갔던거에요 밥먹을 시간대는 이미 놓쳤고 고심끝에 결정한 메뉴였는데 그마저도 못먹게 생겼으니 요기라도 하자라는 생각에 만난 카페였어요. 그리고 마음에 들었구요. 두번째 방문은 작정하고 필름카메라를 갖고 갔죠. 차분한곳이었어요 화이트톤이었고 군더더기 없는 그런 카페였어요 넓지 않은 공간 그래서 아늑했어요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었지만 세심하게 살펴보면 볼수록 매력적이었죠. 구석에까지 포인트는 다 있었던곳 ..

카페 2019.09.10

비온뒤 하늘 그리고 노을빛

재난영화의 엔딩씬처럼 /핸드폰으로 담다/ 어제 오늘 축축 늘어져 있었던건 분명 나도 문제였겠지만 날씨도 한몫 했을테다 하려던 일은 미루고만 싶어졌고 방바닥과 친구하고 싶어졌고 그렇게 뒹굴뒹굴 했더랬다 오늘은 오후부터 비가 쏟아졌고 쏟아지는걸 넘어서 들이 붓고 있었으니 그래서 내가 하기 싫은 일들을 안해도 되는 핑계거리가 있었는데 저녁부터 하늘이 심상치 않더랬다. 비가 내리는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흐릿한 먹구름 사이로 흰구름이 그 흰구름 사이로 하늘색이 보이더니 멋진 하늘을 보여주더라 하늘은 온갖색이었다. 투명한 부분도 있었고 빛의 영향으로 노란색도 있었고 분홍빛의 하늘도 있었다. 어두워질수록 분명한 색을 띄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보려고 오늘이 있었나싶었다. 이걸 보라고 난 오늘 살아있었구나 싶었다. ..

사진 2019.09.05

서울의 밤 (필름으로 그리다.)

서울의 밤 film 서울의 밤은 나에게도 익숙한 풍경은 아니다. 회사 생활을 할때야 거의 많은 시간을 서울에 있었지만 지금은 회사도 그만두었고 서울의 밤을 접하기가 쉽지 않다. 회사 생활 할때도 서울밤의 낭만 보다는 퇴근하기에 급급했기에 그럴 여유따위는 없었다. 그러니 이날은 특별한 날이었다. 저녁 약속이 흔치 않았는데 심지어 서울이었다. 그런 여름밤이었다. 63빌딩 나는 어릴때라 소중한걸 몰랐지만 나의 엄마는 63빌딩을 참 좋아했다. 엄마에게는 어떤 의미였는진 모르겠지만 나는 큰 화면으로 폭포가 떨어지는걸 보는것만으로 참 좋아했더랬다. 그걸 5번인가 봤던것 같다. 나중에는 흥미가 떨어졌는데 엄마는 내가 좋아할 줄 알고 계속 데려가주었던것 같다. 꽤 많은 이들이 데이트를 하고 있었고 꽤 많은 이들이 산책..

사진 2019.09.04

매미의 울음이 끝이 났다.

매미의 울음이 끝이 났다. 신기하다. 한순간이다. 어제 비가 그친이후 나무에 붙어서 울고 있는 매미 한마리를 봤다. 올해 마지막 소리겠네라는 막연한 생각이었지만 정말로 끝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이별은 한순간에 찾아오나보다. 여름이 매미 그리고 모기 아니던가 가을 모기가 기승이라고 하던데 어째 멕아리가 없다는게 느껴졌다. 잠잘때 들리는 윙~소리에 귀찮음과 성가심속에 일어나는게 귀찮아서 그래 물어라 물어라며 내 살과 피를 내어준다. 잠결에 꽤 많이 물린것 같았고 본능적으로 모기의 흔적에 십자가 표시도 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디 물렸었지라는 생각에 이건 뭔가 싶다. 이젠 모기도 곧 안녕을 고할때가 다가오고 있나보다

사진 2019.08.30

비가 내린다 여름이 가고 있다.

비가 내린다. 여름이 가고 있다. 여름의 찐득한 공기가 오늘의 비로 사라질것 같다. 여름 특유의 생기가 오늘의 비로 사라질것 같다. 여름이 가고 있다. 세상은 희뿌옇게 변해버렸다. 색채가 사라지듯. 가을 장마가 이런것인가 싶다. 한순간에 여름의 생기를 다 앗아가버릴것 같다. 구름이 잔뜩 끼었던 아침 저 멀리 들리던 천둥소리에 이제 여름은 끝이겠구나라는 생각 그리고 가을이 오겠구나 라는 생각 그 사이에 드는 아쉬움반 기대반 더위에 지쳐가고 있었고 늘어짐에 반복되고 있던 차에 계절이 변화하고 있다. 우리의 여름은 어땠었지? 나에게 기댄 머리와 손 그렇다고 책임감이 더 생긴건 아니었다 그냥 조용히 시간을 견뎌낼 뿐이었다 오히려 우리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던 순간도 있었다. 나쁜 여름이 아니었다. 오히..

사진 2019.08.29

빛 그리고 그림자 (드로잉.필름)

필름으로 드로잉하다 빛과 그림자 셔터스피드가 175가 최대치. 렌즈는 밝은 렌즈라고 보기 힘든 3.5-11까지 노출계 없이 감으로 간다. 그게 목측식 카메라가 주는 매력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확신이란건 없다. 셔터를 누르면 지나간것은 잊어버린다. 그게 필름을 사용할때 나의 자세. 그러다가 원하는 만큼의 결과물이 나와주면 그게 기쁨이다. 오로지 나를 위한 나만을 위한 나의 사진이다. 그것이 내가 바라보는 세상. 내가 그리는 세상 10대 20대에는 불안감과 기대감이 뒤섞여있었던것 같다. 앞으로는 지금과 다를거라는. 항상 나는 미래에 있었다. 30대가 되니 현실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지나간것에 대한 후회또한 있었다. 그때 그랬더라면.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인생은 정답은 없다. 길또한 없다. 멀리까지 내다볼 수 없..

사진 2019.08.28

연남동 카페: 봄희

봄과 어울리는 "봄희" 카페 어느 따뜻한 봄날에 이젠 여름 한복판으로 가고 있는데 전 언제나 한발 늦네요. 오늘은 연남동의 "봄희" 카페를 소개해드릴까해요 어머님의 성함으로 카페 이름을 정하셨다고 하시는데 저도 어딘가의 기사에서 봤던건지 다른 블로그에서 봤던건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이름만큼이나 예쁜. 그리고 조용한 카페였어요 이날도 역시 필름카메라와 함께 했구요 빛은 따스했고 바람이 불었던 봄이었어요 그런날에 연남동으로 가 햇살을 즐겼네요 봄희에서 말이죠! 창가자리에 잡았고 밖의 풍경을 보고 있었어요 작은 마당에 작은 풀들 그리고 알록달록한 꽃들 당장이라도 여름이 시작될거서 같은 눈부신 색채들 그래서였을까요? 밖을 보는 풍경에 취해 우리는 모두 차가운 음료를 주문했군요 맥주와 함께 말입니다. 모히또,..

카페 2019.07.02

오키나와여행::FM2와 함께

오키나와 (19.03.04~03.07) 필름카메라와 함께 했던 여행 코우리대교 그동안 오키나와는 몇번 갔으면서도 정작 코우리대교를 간건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시사 같기도한 큰 돌섬과 그 옆의 코우리대교입니다. 자동차에 비친 하늘이 예뻐서 이렇게 남겨도 보네요 오키나와 하면 블루씰 아니겠습니까? 정말 어디가나 볼 수 있는 아스크림입니다. 파란하늘과 야자수와 함께 있으니 더 시원하게 보이네요 바닷물 이래서 오키나와가 휴양지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파랗고 맑았습니다. 잠시 걸터앉아 바다를 봅니다. 날 좋았던 날 그날의 바람도 생각 나네요 평화롭고 한적한 오키나와였어요 관광객들은 해변에서 여행지의 기분을 만끽 하고있었구요 잠시 떨어진 곳에서 저만의 시간을 가져도 봤어요 바다와 함께 있는 마을이 예쁘더라구요 같은색의..

여행 2019.06.17

필름카메라와 함께 했던 오키나와여행

오키나와 (19.03.04~03.07) 필름카메라와 함께 했던 여행 3월의 여행을 6월에 올리는 이 게으름;; 그래서 정보성글 보다는 이미지에 의존하려 합니다. 필름카메라와 함께 했던 여행이었다는게 변명이 될 수 있을까요..? 블로그는 매일 하나의 포스팅을 해야만 할것 같았는데 이렇게 한번씩 찾게 되는 티스토리가 마음이 편하네요 한국은 약간의 추위가 있었고 오키나와는 휴양의 도시답게 약간의 후덥지근함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한국 하늘은 미세먼지와의 전쟁이었고 오키나와의 하늘만큼은 예뻤네요 우리는 모노레일을 타고 숙소로 이동합니다. 작은 공간을 요리조리 활용해서 모노레일은 땅 위를 달립니다. 우리의 숙소는 오모로마치에 있는 다이와 로이넷 호텔입니다. 호텔 로비 앞에 있던 오키나와의 기념품은 아기자기 하고 오..

여행 2019.06.11

2019년의 봄 (feat.벚꽃) :인천대공원

2019 봄 이야기 -필름카메라와 함께하기- 올해는 봄이 유난히 짧은것 같아요 벚꽃을 본다고 어디 멀리 가지도 못했고 많이 담지도 못했네요 그렇지만 올해는 필름카메라와 함께했어요 그래서 저에겐 특별했답니다. 필름카메라로 담긴 결과물을 보기 위해선 필름을 현상해야하고 스캔 혹은 인화를 해야하죠 한롤한롤 하기는 귀찮다는 생각에 몰아서 서울까지 올라가야합니다. 그러다보니 여름이 되어서야 2019년의 봄을 올려보네요 남보다 한참 늦은 봄이지만 그래서 더 특별하게 느껴졌던 저만의 봄이기도 하네요 인천대공원이었어요 벚꽃길을 벗어나니 한산한곳이 있었습니다. 벚꽃 축제기간에 허락된 벚꽃은 이렇게 하늘 배경이네요 특히 이번에 제가 신경을 썼던건 하늘과 벚꽃의 노출이었어요 하늘도 표현하고 싶었고 벚꽃의 하얀색도 표현하고 ..

사진 2019.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