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세인트존스호텔에서의 일출과 인피니티풀에서의 호사

일곱빛깔고양이 2020. 11. 20. 18:51

수도권 코로나가 또다시 심상치가 않네요.. 1년 가까이 코로나와 함께 살다 보니 확실히 경각심이 줄어든것 같긴 해요. 이제 저도 다시 콕콕 걸어잠그고 있어야겠어요. 하지만 여행의 추억까지 없앨 필요는 없겠죠? 지금은 전국이 난리지만 청정이었던 강릉으로의 여행을 잠시 이야기 해볼까 해요. 일출과 인피니티풀에 대해서 말이죠. 리뷰 형식이라기 보다는 경험이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아요. 

 

완벽했던 일출을 봤던 날

해돋이를 보는것에 대한 로망은 매년 돌아오는 새해에도 없었어요. 제 몸이 버텨주지 않을 거라는걸 알기에 시도를 해본적도 없었죠. 그랬던 제가 작년 세인트존스호텔에서 우연히 보게된 일출은 이번에도 기대를 갖게 만들어주더라고요. 그리고 더 완벽한 일출을 볼 수 있었죠.

 

세인트존스호텔의 오션동의 오션뷰

 

오션동의 오션뷰는 정말 확트여요. 바다와 하늘. 가장 먼저 들어서서 한 일은 의자를 들고 테라스로 나가는 거였어요.

 

물멍 타임

고요한 가운데에 파도소리가 들리고 가을바람이 불어오던 때였어요. 이 자체가 힐링이었죠. 시간을 박제하고 싶을 만큼 조용히 흐르는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같은 공간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었어요. 

 

깔끔하게 정리된 침구. 잠도 푹잘 수 있었고 암막커튼도 있었기에 늦잠을 자려면 충분히 잘 수 있는 조건이었지만 동해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그냥 쓰레기통에 넣어버릴 수는 없었죠. 그리고 작년에 해돋이의 감동을 느꼈던 저는 그 감동을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기도 했거든요.

 

서서히 물들고 있는 하늘

5시 30분 넘어서 눈을 떴던것 같아요. 옆 사람이 깰까봐 창 밖을 보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눌렀던것 같아요. 그로부터 한시간정도 지나서야 커튼을 살짝 열어젖힐 수 있었고요. 본격적인 일출 감상이 시작된거죠. 

 

주위가 밝아오길래 이미 어딘가에 해가 뜬건가 하는 생각이 들 무렵 구름의 구름 아랫부분이 선명한 주황빛이 돌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때부터 흥분이 되기 시작했어요. 정말 완벽한 일출이었어요. 완벽한 일출이 되고 있는 과정에서 제가 떨었던 부산스러움은 일행마저 일어나게했지만 전 이 광경을 함께 볼 수 있어서 그것도 행복했어요. 

 

 

완벽한 하루를 선물 받았던 날

이 자체! 해돋이 하나로 완벽한 하루를 선물 받은 날이었죠. 편하게 이 감동을 느껴도 괜찮은건지하는 생각이 들만큼 완벽하게 멋진 선물이었어요. 

 

세인트존스에서 받은 선물 

이 멋진 선물을 받고 나니 뭐든지 할 수 있을것만 같더라고요. 모든 문제에 대해서도요. 결국 중요한건 "나" 라는것도 깨달았고요. 그 기분으로 수영도 마음껏 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완벽히 여행에 녹아들 수 있었죠.

 

인피니티풀을 즐기실 분은 사진찍어줄 사람을 필히 동행하시거나 아니면 저처럼 블루투스삼각대를 꼭 갖고 가셔야 하실거에요. 그래야 사진을 남길 수 있을테니까요!

 

물이 따뜻해서 좋았어요. 수영하다가 힘들때는 이렇게 저만의 포토타임을 가졌습니다. 역시 여행은 사람없는 평일이고요! 수영은 오전이죠!

 

세인트존스의 인피니티풀은 반 실내 반 야외로 되어있어요. 한껏 야외에서 사진을 찍다가 추우면 유유히 수영으로 혹은 걸어서 실내쪽으로 이동 할 수 있죠. 

 

아침 일찍 가면 이렇게 여유로운 수영이 가능해요. 아무도 없는 수영장 좋아요!! 이곳에서 누리는 호사였죠. 인피니티풀을 한동안 제가 독점하고 있었으니까요!

 

잡을 수 없는 보석들도 바라보면서 말이죠.

 

느긋하게 선베드에 누워서 인스타도 하고 사진도 찍어보면서 말이에요. 맘껏 수영을 한다는게 쉽지 않은 요즘에 이곳이 저에게는 그 갈증을 없애준 곳이기도 해요. 

 

그리고 세인트존스호텔에는 하늘계단도 있답니다. 저는 삼각대 이용해서 열심히 저를 찍어주었죠! 혼자지만 외롭지 않아!! 

하늘계단 

인피니티풀은 진심 사랑입니다. 그리고 세인트존스호텔은 종일권이 있어서 체크인하는날 저녁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이용할 수 있어요. 종일권은 체크인할때 함께 구입해야만 할인된 가격으로 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1부 이용권만 구입했구요 체크아웃 하고서도 이용시간까지는 이용할 수 있었어요.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여행은 다시 자제를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 되진 않을테니 잠시동안은 그대로 얼음!

그리고 다시 땡! 할 수 있는 날 잠시 콧바람 쐬러 다녀오도록 해요. 그때까지 몸 건강히 계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