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치앙마이 2주살기 숙소편 디콘도사인

일곱빛깔고양이 2020. 7. 29. 11:38

떠날때만해도 코로나는 팬데믹은 아니었고 정식으로 팬데믹 선언을 한건 저희가 치앙마이 도착하고 나서였어요. 그 이후에 태국 상황도 급격하게 변한 부분이 많아졌죠. 하루마다 급격하게 바뀌는 상황들 때문에 여행객 입장에서도 많이 당황스럽더라고요. 뭐 정상적으로 여행을 진행할 수 없었기에 오히려 올드타운과는 거리가 있는 디콘도사인이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만약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아무래도 디콘도사인은 위치가 되게 애매해요. 그랩불러서 나가지 않는 이상 주변에 먹을곳과 구경할 곳이라고는 센트럴쇼핑몰 밖에는 없었거든요. 맛집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시원한 에어컨 맞으면서 디콘도 내의 수영장 시설 이용하면서 휴식을 하시겠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을거고요. 센트럴쇼핑몰에는 KFC부터해서 갖가지 프랜차이즈가 입점되어있고, 여러 음식점도 포진해 있긴 하거든요. 

 

디콘도타운은 멀리 떨어진 캠퍼스리조트가 있고 센트럴쇼핑몰 바로 옆에 사인,님,핑이 있어요. 디콘도사인이 가장 먼저 지어졌고요. 그래서 가격이 다른곳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디콘도타운의 장점이라고 하면 수영장을 꼽을 수 있는데요. 사실 이 수영장 시설 때문에 제가 디콘도사인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넓고 길었거든요. 매일 수질 관리도 하고 깨끗하게 신경쓰더라고요. 

 

치앙마이 디콘도사인의 수영장시설

저 중앙 위층은 피트니스센터에요. 정말 편의시설은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정문으로 나가면 건너편에 편의점 있고 그 옆으로는 카페 그 위로는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펍도 있어요. 센트럴쇼핑몰과 연결되는 프라이빗통로가 있다는건 장점이기도 했고요.

 

한동안은 아침마다 이곳에서 수영했는데 말입니다; 뭔가 될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때부터 수영장 사용금지 ㅠㅠ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쉬워요. 팬데믹선언 이후에 바로 수영장에 띠가 둘러쳐져 있으니까 씁슬하더라고요.

 

웃고 떠들었던 수영장은 조용해졌고 혼자서 쉼없이 이 정원을 달리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인들은 그때부터 엄청 체력 관리 하더라고요;; 그럼 뭐하나요? 마스크를 안하는데..? 그러다가 태국 부총리가 발언을 했었죠. 파랑이들(서양인들을 비하해서 부르는말)이 동양인들에게 맞는 날이 올꺼라며;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막 뭐라 했었다죠? 카페에 통역은 이렇게 되어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뉴스에서는 쫓아내야한다는 말을 했다고 하네요 ㅎㅎ 아무튼 서양인들은 자신들은 특별하다고 생각한건지 제가 딱 도착했을때는 마스크는 동양인만 하고 있었고요. 특히 서양인 할배 한명은 절 보면서 소스라치게 놀라는거에요. 제 옆에 동양인 남자 2명이 있는데 저한테만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 할배 기억했다가 다음에 제가 벽으로 붙어갔죠 소스라치게 더 놀라면서! 분명히 나는 널 피하는거다라는 제스처를 보이면서요! 그 할배 볼때 마다 매번 그랬어요 인간이라면 뭘 느끼긴 했을텐데 말입니다. 

디콘도사인의 정원

치앙마이에서의 서양인 할배가 가장 불쾌한 기억으로 남아있고요. 또 당하고만은 있지 않아서 몇번 똑같이 해줬기에 후련하기도 합니다. 코로나에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봐요. 저희도 관광포기 거의 숙소에서 지내다가 밥때가 되면 앞에 카페를 가거나 센트럴몰의 푸드코트를 이용했어요. 센트럴몰 푸드코트 저렴하기도했고 맛있기도 했어서 매일 종류 다양하게 먹긴 했습니다 ㅎㅎ 제일 친해진 사람이 센트럴몰의 경비하시는 분;; 그분이 매일 체온 재주셨거든요 ㅋ 

 

카페 갔을때 동행인이 찍어줬어요. 유리의 반영과 제가 합쳐지면서 다중노출로 만들어진것 같아서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에요.

치앙마이는 그나마 면적대비 인구수가 적어서인지 크게 복잡하다는 느낌 없었어요. 방콕보다 안심할 수 있었던건 마스크를 끼는 사람이 많았다는거였고요. 미세먼지때문에라도 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도 안끼고 다녔던 유럽인들은 역시 많았습니다.

치앙마이에서 한 일이라고는 비행기표 구하는것과 하루종일 카페 보면서 동향살피는게 다였어요. 물론 일도 하면서 말이죠. 집중이 잘 되진 않았지만요; 태국이 타이트하게 관리하기 시작했던게 고위 공무원이 걸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정말 타이트하게 조이기 시작하는데 와.. 거기서 오는 심리적 타격이 심하더라고요. 마사지나 무에타이경기장 출입이 가장 먼저 제한이 되었고요. 여기까지는 뭐 저도 안가는 곳이었기에 별 문제 없었는데 규제가 점점 일상으로 파고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저 떠나기 직전에는 모든 식당 쇼핑몰 카페 출입을 금했어요.

모든건 배달로 이용할 수 있었고요. 여행가서 배달음식 최고로 많이 주문해봤네요;;

 

외출이 허락된 카페 

커피와 스콘 치앙마이의 커피는 참 맛있었습니다. 스콘도 맛있었어요. 디콘도사인 이용하실 분들은 앞쪽 카페 많이 이용해주세요~ㅎㅎ

특히 차이티라떼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또 이렇게 점심메뉴도 있어서 카페 안에서 깔끔하게 드실 수도 있어요. 

2층에 위치한 식당겸 펍의 메뉴 (특별하게 필름으로 촬영) 가격대 아주 훌륭하죠? 치앙마이의 장점이라면 저렴한 물가도 한몫한답니다.

100바트라고 하면 지금 환률로 3800원이 채 안되는거에요. 이걸 한끼에 먹을 수 있다는거에요. 깔끔한 곳에서요. 

카페에서 주문해봤던 고기누들이었고요. 맛도 있었어요. 고기듬뿍인데 가격이 저렴해서 먹는거에 있어서만큼은 돈걱정 한적이 없어요.

그외에 센트럴몰에서 가장 많이 애용했던 푸드파크

푸드파크에서는 보통 50바트 안쪽으로 해결되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점심은 거의 이곳에서 먹기도 했고요. 

언제쯤 다시 갈 수 있을지 정말 그리운 태국입니다.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증상이 있으면 이게 코로나 아닌가 하는 두려움속에서도 벗어나고 싶어요. 조금이라도 이상한 증상이라는게 항상 갖고 있던 비염인데도 순간 순간 덜컹하는것도, 끝모를 두려움에 휩싸이는것도 정말 그만 하고 싶네요 ㅠㅠ 코로나야 썩 물럿거라!!  

 

치앙마이 2주살기 디콘도사인 숙소편의 결론
가격대  ★★★★
청결함  ★★★★
층간소음 ★★
위치 ★★ 
개인적 의견 : 일상적인 여행에서의 비행기 소음은 디콘도타운쪽이 그나마 덜 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제경우에는 어디에서든 비행기 소음은 크지 않았어요. 비행기가 뜨질 않았거든요. 일반적인 여행에서 요가를 하셔야하고 맛집을 가셔야한다면 올드타운쪽으로 추천드리고 싶고요 조용한곳에서 그랩타고 편하게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디콘도사인 나쁘진 않습니다. 디콘도사인에서 올드타운으로 그랩가격이 110바트에서 150바트정도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