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평원 숯불갈비 백반기행 따라다닌 서울 미식여행

일곱빛깔고양이 2020. 7. 28. 19:27

요즘 들어 계속 비네요. 불과 2주전만해도 날씨 좋았는데 말이죠. 그렇게 날씨 좋은날에 서울 미식여행을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스러웠어요. 특히 평원 숯불갈비는 야외에서 먹는 그 느낌이 정말 좋았거든요. 이렇게 비내리는 날이면 실내로 들어갈 수 밖에 없겠지만 날씨만 좋다면 전 무조건 야외에서 먹을것 같아요. 여름 저녁에 불어오는 바람과 여기저기 지글지글 하는 소리 그리고 고기를 굽느라 나는 연기까지도 감성으로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서울 미식여행 작정하고 간곳은 백반기행에서 봤던 쫄깃살이었어요. 동행인이 양념있는 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든요, 쫄깃살이라는게 궁금하기도 했고요. 더구나 돼지고기 부위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건 갈매기살이고 그것과 비슷하다고 하더라고요. 종로5가역에서 걸아갈만한 위치에 있더라고요. 혹시나 자리 없을까봐 마음이 급해졌는데 자리가 없으면 테이블을 더 설치해주시긴 하더라고요. 전 그정도로 만석은 아니었어서 다행히 테이블 하나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 자체가 평원 숯불돼지갈비라서 그런지 많은 테이블에서 주로 주문하는건 돼지갈비였어요. 이곳은 공중에 뜬 물갈비도 있더라고요 궁금하긴 했지만 우리의 목적은 쫄깃살이었고, 쫄깃살은 테이블당 2인분만 주문을 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더 고민할 필요도 없이 깔끔하게 쫄깃살 2인분으로 주문 넣었습니다. 

 

평원 숯불갈비 메뉴판

사장님 한분과 종업원 2분이 계셨던걸로 기억해요. 종업원분이 외국분이라서 그런지 소통이 원할하진 않았고 담당하는 테이블이 많다 보니까 어디에서 주문을 했는지 못찾는 경우도 있긴 하더라고요. 그럴때는 손들고 여기에요 라고 말씀해주셔야해요 ㅎㅎ 

 

평원 숯불갈비의 상차림

상차림은 단촐해요. 그런데 모든것에 손이 가긴하더라고요. 특히 전 소스로는 양파간장 소스가 맛있었고요. 동행인은 피클에 꽂혔어요. 왼쪽 아랫부분의 빨간 양념이 되어있는게 게장인데 사실 구색맞추기용정도로만 생각했거든요. 근데 맛있더라고요. 알도 튼실하고. 맛만 보자고 했던건데 마지막에 양념게장으로 입가심 했어요 ㅎㅎ

드디어 우리의 쫄깃살이 나왔습니다. 백반기행에서 보고 찾아온 이유입니다. 딱 봐도 지방은 별로 없어요. 그리고 결을 보면 힘이있습니다.

마치 해부학에서 근육조직도 보는 느낌이랄까요? ㅎㅎ 드디어 숯불위로 쫄깃살이 올라갑니다. 

평원 숯불갈비의 쫄깃살

 

고기가 지글지글 익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기 불판 사이가 너무 벌어져 있으면 고기가 빠지니까 미리 말씀하셔야해요. 오랜만에 밖에서 고기를 먹는거라서 마냥 들뜨기만 했는데 그런 아쉬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것도 커버가 되었던게 그 사실을 아신 사장님께서 고기 한덩이 더 주셨어요! 사장님 정말 친절하세요. 종업원분들도 친절하고요. 사람이 많은 주말 같은 경우에는 사장님께서 테이블 신경 잘 못쓰시겠지만

평일 한가한 시간대라면 사장님께서 음료수 서비스도 주시더라고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시간 : 고기 기다리는 시간 

 

쫄깃살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는 나의 고기들입니다! 고기쥬아~!!

첫 고기는 소금 몇알과 함께 먹었어요. 정말 쫄깃했고요 맛있었어요. 식감은 갈매기살보다 더 쫄깃 했어요. 

한번은 상추에도 고추장아찌와 또 한번은 양파간장소스와 함께 먹었어요.

처음에 양파소스가 맛있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짜고 단 그런 소스가 아니라 개운하더라고요. 시원하고 개운하고 그 맛이 가벼워서 쫄깃살하고 잘 어울리더라고요. 저는 소금과 양파소스로 많이 먹었고 동행인은 오이피클로 많이 먹더라고요. 사진 보고 있는데 먹고 싶네요. 지금은 먹지도 못하는데 ㅠㅠ 어제 사랑니 뺐거든요 하...

 

한창 먹고 있을때 사장님께서 사이다 서비스로 주셨어요. 서비스라서 케바케니까 뭐라고 말씀 못드리겠어요. 정말 이런 기회는 사장님께서 내부 상황을 둘러볼 여유가 있을때 가능한것 같더라고요. ㅎㅎ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그 불편함을 넘어선 고기집이에요. 야외라고 해봐야 길가이고 바로 뒤에는 공사판 가림막이 되어있긴 하지만 정갈한 곳에서 야외 조성이 잘 된곳에서 먹는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어요, 평일 저녁시간 퇴근한 직장인들을 보듬어 주는 그런곳이었어요.실제로 상당수 팀이 회사 동료들로 보였고 참 끈끈하구나 하는 생각했네요.

 

 

전 다음에는 마음맞는 친구부부와 함께 가보려고해요. 그때는 쫄깃살과 갈비 함께 주문해서 먹을래요. 갈비향이 여기저기 나는데 정말 맛있겠다고 느껴졌거든요. 갈비는 사장님이 한번 초벌 해주시는것 같고요. 그래서 사장님 바쁘시답니다. 그때는 공중부양갈비든 일반 숯불돼지갈비든 꼭 주문을 해야겠어요. 쫄깃살과 함께 말이죠! 쫄깃살은 목뒷덜밑언저리쪽이라고 하셨어요. 여러부위가 한데 섞여있어서 정확한 부위를 말해주긴 힘들다고 하시네요. 갈매기보다 쫄깃했고요. 분위기도 참 좋았네요. 다음에는 평원 돼지갈비의 돼지갈비를 포스팅해보기를 희망해보면서 글 마칠게요~

 

이번 서울 미식여행으로 방문한 곳들이에요. 

다음에는 골뱅이편도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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