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랜선 여행 태국끄라비 피피섬투어

일곱빛깔고양이 2020. 6. 27. 19:34

랜선 여행 태국 끄라비 피피섬 투어 

 

지난 이야기에 이어서 

오늘은 피피섬투어로 왔어요

홍섬 투어 한 줄 알았더니 

제임스 본드로 유명한 피피섬에 다녀왔네요

제임스 본드라.. 대체 언제 적 이야기죠? 

올드한 아주 옛날 영화이긴 하지만

아직도 피피섬하면 제임스 본드인 거죠

 

요즘은 그나마 레오의

"더 비치"가 될까요?

하지만 그곳의 배경지였던

마야 베이는 아직까지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야 했답니다.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어요;;

 

홍섬과 피피섬을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스노클링이 목적이었고

피피섬이 좋다는 후기를 보고 

피피섬으로 결정 내렸던 것 같아요

사실 신혼여행 때에도 왔던 곳이지만

뭔가 달라졌을 거란 기대로 신청했는데

결론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더라고요 

차이점은 제가 물 공포증에서 

조금 벗어났다는 점?

그래서 머리를 물속에

넣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랜선 여행을 해볼까요?

지난 편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저는 푼시리 리조트에 묶었고요

푼시리 리졸트에서 피피섬으로 들어가는 

선착장은 아주 가깝더라고요.

가장 나중에 픽업이 됩니다.

그래서 아주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어요;

 

저희는 한 시간 정도 로비에서 기다려야 했어요

아마 투어 하는 사람들이

시간 맞춰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자꾸 시간이 딜레이 되었던 거겠죠?

하지만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일부러 버리고 갔나 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안심하셔도 될 것 같아요.

잠시 늦는 것일 뿐.

오긴 오더라고요

우리도 잠시 힘든 것일 뿐

다시 일상을 찾긴 찾을 테고요!!

 

암튼 그런 우여곡절 속에서 

픽업차량을 타고 피피섬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 중에서 시간 약속 안 지킨 사람 누구니?! 

우리 한 시간 기다리게 한 사람 누구니?!!

정원 꽉꽉 맞춰서 함께 갔어요;;

우리는 이렇게 출발합니다.

 

 

 

멀미가 있으신 분들은 선착장에서 주는

멀미약을 꼭 챙기세요.

저는 없어도 먹긴 했습니다.

 

피피섬투어

사람이 많아서 긴장되긴 했지만

그래도 바다 보니 시원하고 좋긴 했어요.

그나마 자리 선점을 잘한 편이라서 

마주 보지 않아도 되는 위치이긴 했죠

 

추격전이 생각나는 피피섬투어 

꽤 날씨가 괜찮았습니다.

3월 정도에는 바다색이 

그렇게 이쁘진 않다고 해서 

크게 기대는 안 했는데 

꽤 이쁘던걸요 

 

이곳은 뱀부 아일랜드예요

안쪽으로 대나무 숲길이 있다고 하던데

오랜만의 바다에 그냥 흥분했네요

대나무가 얼마나 많은지 

찾을 생각도 안 했네요.

 

그냥 바다가 이쁩니다. 

처음으로 몸을 바다에 담그고

실컷 놀았어요.

전 이미 수영으로 온몸이 

거의 화상 상태라서 

겉옷을 입고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거추장 거추장;;

앞으로는 선크림 자주 발라줘야겠다는

생각했었네요

12시 안된 시각에 

뱀부 아일랜드에 도착했었어요.

참 여유롭고 좋더라고요

 

작은 배는 동굴 가까이 가서 

탐험을 할 수 있는 듯했고요

우리는 그냥 멀리서..

해적선과 잘 어울릴법한 그런 풍경이었어요

캐리비안 해적에 나올만한 그런 곳?

규모가 웅장하진 않지만

꽤 신기하긴 하더라고요.

이 근처에서 스노클링을 했고요 

처음으로 바다에서 떠있으려니 겁이 나더라고요

결국은 그냥 하늘 보고하는 걸로 

피피섬 스노클링은 사실 여기보다

맨 마지막에서 한 곳이 대박이었어요.

그때는 물 공포도 좀 줄어들어서

물속에 얼굴 넣고 

정말 고기들 많이 봤거든요 

여름 되니까 바다 생각이 더 나긴 하네요

풍덩..

풍덩 못해도 파도소리 갈매기 소리..

그립네요 정말

 

우린 다시 이동을 하고

피피섬을 향해갑니다.

 

피피섬투어

 

피피섬 투어에서는 

중간중간 배에서 간식도 줬어요 

빵도 먹고 수박도 먹었어요

그래서인지..

점심이 그다지..

퀄리티가 좋진 않았어요

거기다 샤워를 하지 못했다는 

그런 찝찝함이 있기도 했고요

거기다가 어깨와 등부분이 이미 화상 수준이라

컨디션이 좋지도 않았고요

그러면서도 놀겠다는 의지만은 충만했죠

 

드디어 피피섬 입장

점심은 대충 때우고 바닷가에 있기로 했어요

끄라비 여행 유일한 투어 

피피섬 풍경 정말 멋지긴 하네요

그냥 휴양인 거죠.

 

저 또한 이 어디쯤 그늘가에 

자리 잡고 앉아서 하염없이 

바다 보고 바람 느끼고 있었어요

 

야자수와 공존하는 현대문명

이 야자수 없으면 허전할뻔했는데 

이 모습 자체도 너무 멋지더라고요

 

각자 자신만의 시간 갖기

저는 바닷가에서 앉아서 쉬면서

고프로로 바다 촬영도 하고 있었어요

몸이 쓰라리고 아파서 

어디 움직일 의욕조차 나질 않았거든요;

저처럼 무식하게 놀지 마시고요~ 

 

 

호핑투어는

휴양지로 간다면 

한 번은 꼭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 피피섬 투어는 

총 3번의 스노클링 기회가 있는데 

마지막이 대박이었어요

너무 신나게 보는 바람에 

촬영할 생각도 못했거든요

 

코로나 치료제랑 백신이 

어서 나와야 편하게 여행할 수 있을 텐데 말이에요;

많은 나라들이 봉쇄조치를

해제하고 있기는 하지만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어딜 가든 불안함을 느끼는 건 

당연할 테니까요.

그래서 치료제가 꼭 나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유럽은 봉쇄 해제한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너무 성급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여행 갈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관광객에 대한 규제가 없다고는 해도

(물론 손 소독 마스크 등의 기본적인 건 있겠지만)

2주 격리 이런 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여행을 맘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진 않거든요

그래서 당분간은 정말 이렇게 

랜선 여행으로 대신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ㅠㅠ

 

그래도 우리 다 같이 힘내요.

언젠가 꼭 일상이 올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