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태국 여행 -아속역근처 방콕숙소-

일곱빛깔고양이 2020. 5. 29. 20:33

태국 여행

-이 시국이라서 힘들었던 여행기-

 

어제에 이어서 태국 여행기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사람만 탈꺼라는 예상과 다르게 

중국인 일본인 거기에 아랍인,

서양인도 뒤섞인 비행기 안이라서 

예민함은 더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에 제 옆자리는 일본인이 앉았어요

사랑의 불시착을 시청하는걸로 보아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이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외국 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서로가 갖고 있었고

그마저도 시간이 흘러 가면서

긴장이 풀어지는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자꾸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비행기 내에는 기침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심지어 적막 고요 그 자체였어요.

서로가 의식하고 있었고 서로가 조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좀 안심이 되긴 하더군요

좌석도 많이 비어있었고요

제 옆에 일본인 분도 앞좌석 넓은 자리로 이동했고

저도 꽤 편하게 자세를 바꾸어가며 

방콕의 수완나품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끄라비로 이동할때의 모습이에요.

내려서도 공항에서의 긴장감은 여전했어요.

기내에서 약간 풀어졌던 마음들은 

다시 비장하게 다잡아야 했고요

짐을 찾고 예약해놓았던 

픽업 서비스 관계자를 만나서

호텔로 이동하고 나서야

그 긴장감이 좀 풀어지더라고요.

 

이 시국이라서 대중교통은 이용하지 않고 

그랩이나 한국인 운영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고요

공항에서 호텔도 픽업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차 안에서 마스크를 꼭 할것 

그리고 차안에서 말하지 않을 것 

이게 우리의 수칙이었어요.

 

그렇게 모든 순간 예민해하며

방콕의 호텔로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호텔 직원분들 친절했어요

그때 베트남에서는 통보 없이 

비행기 착륙도 못했다고 해서

여기서도 그러면 어쩌나 했는데 

호텔 직원분들 정말 친절하시더라고요

 

3박 5일 이런 일정이 아니라

다소 긴 여정이었기 때문에 

호텔도 가성비 괜찮은 곳으로 했는데 

친절한 서비스에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갤러리아 12 수쿰윗 방콕 바이 컴퍼스 호스피탈리티

 

아속역과도 가까웠고요.

아마 일반적인 여행이었다면

전철로 많이 이동도 했을 것 같은데 

이 시국 태국여행이라서 

포기한 것도 많았습니다.

 

관광이 그랬어요.

태국 가서 사원 한 번을 가질 못했네요

그래서 또 얻은 게 있다면

호캉스가 참 편하다는 걸 느꼈네요

 

밤에 도착을 했기 때문에 

호텔 돌아오자마자 바로 잤고요.

일어나서 조식 먹기 전 수영장 체크를 해봅니다.

동행인은 요가 

저는 수영이었거든요.

 

갤러리아 12 수쿰윗 수영장

코카콜라 합창단

작은 한켠에 이렇게 전시해놓았는데 

귀여웠습니다.

 

코카콜라 합창단

 

조식을 먹고 근처 산책을 해봅니다.

지혜의 신인 가네샤신에게

드리는 공물이 있네요

 

지혜의 신인 가네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골목길로만 조심히 다녔어요.

그래서 더 힘들었고요.

 

밖에 나다녀봐야 피곤하니까

그래서 호텔에 더 붙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약간의 산책 그 후에는

수영장으로 이동했거든요

 

중국 관광객이 급감한 상황이었기에

방콕의 거리는 그때도 한산했습니다.

그리고 호텔 손님도 별로 없었고요

수영 타임..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은

우리 일행밖에 없었기에 

여기가 천국이다 싶었습니다.

 

내친김에 점심도 호텔 내에서 해결했어요

맥주와 피자 그리고 물놀이

 

오랜만에 느끼는 자유로움이었어요

이게 여행이다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딱 이 공간이었어요.

수영장 이곳,

그리고 맥주.

 

태국의 대표적인 싱하맥주

물놀이 후에 먹는 피자에

참 행복해했던 기억이 있네요.

정말 팽팽하게 당겨진 기타줄 같은 신경들이

한순간 탁 풀어지는 느낌이었달까요?

예민해졌던 몸의 감각들이 

이제야 좀 풀어지더라고요

 

호텔에서 먹었던 하와이안피자

그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갔던 태국여행이었습니다.

예민했고 그래서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좋았던 기억을 안고 왔던 태국여행이었어요

볼거리의 상당수는 포기했지만

그래도 좋았던 태국여행이었어요

다음 포스팅에는

호텔 밖의 모습도 찬찬히 올려보도록 할게요

 

하늘색 하늘에 초록잎 나무

ps. 추운 날씨에 있다가 

계절을 옮겨서 그런지 

이때만 해도 참 곧 괜찮아지겠지라는

한없이 긍정적인 생각만 했었는데

전 세계가 큰일이 되어버린 지금

대한민국이 가장 안전합니다.

 

-다음 포스팅에도 이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