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태국여행 -이시국에 다녀왔던 여행기-

일곱빛깔고양이 2020. 5. 28. 16:29

태국여행

-이 시국이라서 힘들었던 여행기-

 

 

힘든 경험이기도 했지만

태국여행에서는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있어요.

 

왜 이제야 태국을 알았나싶고

왜 어렸을때 갔을때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을만큼요.

태국은 저의 신혼여행지였어요

그때 푸켓으로 다녀왔는데

음식부터 날씨 하나도 맞는게 없어서

호텔 조식만 든든히 먹고

거의 굶다시피했거든요

살까지 빠져서와서

그 이후부터 태국은 

한번 다녀온걸로 만족할만한 

그런 나라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 제가 왜 태국을 

그것도 장기여행으로 계획을 했느냐하면

요가때문이었어요.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던

동행인이 유일하게 붙잡고 있었던게

요가거든요.

그래서 강행하기로 했던거에요

 

그래서 떠났던 태국여행이었고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태국여행이었습니다.

 

떠나기 전부터 매일 체온을 재는건

태국 가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이젠 여행 필수품으로 꼭 챙겨야하는게

또 체온계 아닌가 싶습니다. 

동행인분께서는 후리하게 가셨어요

내내 이 슬리퍼를 신었죠.

나다니질 않았으니 

다행히 끊어지지는 않았구요

제주항공의 라운지.

먹기는 해야겠고

예전에 이용했을때 나쁘지 않았어서

이번에도 이용했어요

이시국에 말이죠.

 

이때의 공항 분위기를 잠시 말해보자면

여행의 즐거움에 설레기보다는

다들 굳은 표정이었어요

 

긴장과 경계가 역력했고

다들 조심하는 분위기였어요

사람이 많지도 않은데다가 

다들 침묵을 지키고 있으니 

다른 행성에 떨어졌다 하는 

생각이 들 만큼요,

사람들 중에는 방호복 비슷한걸 

입었던 사람도 있었구요

어떤 사람은 우비도 입고 있었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하다 싶네요

다녀온걸 후회하는건 아니지만

많은 제약이 있었던건 사실이거든요

 

인생은 모험이다라는 생각에 

나갔던것 같기도 하고.

뭔가 들어오면 달라질 줄 알았어요

하고 있던 일의 방향도 

완전히 달라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같은일을 하고 있네요 

 

여튼 그때의 분위기를 되살려보면

한국에서는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었고

외국에서는 하늘길을 닫고 있는 추세였어요

저 역시도 호스트에게 

한국인이라고 말을 해야겠다고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호스트에게서 환영의 인사 메세지를 받지 못했다면

아마 시작조차 하지 못했을꺼에요

 

제주항공 밤비행기였고

사람 모이는게 불안해서 

시간 맞춰서 탑승동으로 갔어요

외국사람도 많았고

중국가족으로 보이는 그룹은

정말 철저하게 자신을 봉쇄했더라구요

보호복에 비닐장갑그위에 또 장갑까지..

보여주는건지 한국이 불안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비장함마저 느껴졌거든요.

 

그리고 외국인 커플도 보였어요

그 커플은 제일 앞에 서 있었는데요

한국사람들을 보면서 공포감이 들었던건지

빨리 게이트 열어달라고 승무원 재촉하는데 

여기는 한국이고 니가 말하고 있는 사람도 

한국사람이거든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사람이라서

공포감이 들었다기 보다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마스크에 장갑까지 끼고 있으니까 

그래서 더 공포심을 느꼈던게 아닐까 싶어요

저도 모자에 안경에 마스크에 

장갑까지 하고 있었거든요

모든 사람이 그랬어요

서양인 제외하고는 말이죠.

그렇게 순탄치 않은 

태국 여행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언제 여행을 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진 상황이라

힘든 여행기도 올려보게 되네요.

이또한 지나가리라 하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