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주말여행은 필름사진과 함께하는 랜선여행으로

일곱빛깔고양이 2020. 5. 16. 10:00

봄도 잊어버리고 어느새 5월 중순이네요

작년 이맘때쯤에는 일도 바쁘고 또 일 외에도

저조차 집에 있지 않았거든요

 

날씨가 좋은데 집에 있을 수가 있어야죠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으니 

아쉬운대로 주말여행은 랜선여행으로 대체해봅니다.

랜선여행은 추억여행이 되기도 하죠.

 

오늘의 주말여행은 필름사진으로 보여드릴께요 

예전에 다녀왔던 오키나와에요

앞으로는 가고싶지 않을 그런곳이지만

그때까지는 안좋은 감정은 없었거든요

 

상황이 이러니 바다사진도 괜찮을것 같아서요

그러니 오해하지 않으셨음 해요

 

코로나로 하늘을 맑아졌는데

친구랑 맘 놓고는 만나지 못하는 이 현실이

조금 속상하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사진촬영도 많이 못해서 아쉽네요.

 

우리 이맘때면

주말여행이다 해서 강원도 바다며 남해의 여수바다며 

여기저기 여행을 떠났을텐데 말입니다.

 

유난히 맑았던 하늘과 바다의 사진을 보니

랜선여행이긴 해도 좋네요.

오늘은 비때문에 하늘도 축 쳐져있지만

그럴때 보라고 랜선여행이 있나 봅니다.

바다의 파도소리 들으러 가봐요

이 상황이 오래도록 계속 되지는 않을테니까요

그 어느곳보다 빠르게 우리는 일상을 찾고 있긴 하니까요

그때 맘껏 바다의 소리를 들어요

바다의 냄새도 맡구요

그때는 정말 주말여행해요 우리..

이번에는 뜨거운 동남아로 랜선여행을 가보실까요?

풀빌라 앞에 놓여진 수영장에 떨어진 꽃잎이

동남아구나 하는걸 느끼게 해주네요

크고 높은 야자수 하나만으로도 

비행기 타고 멀리 왔구나 하는 생각

지금은 많은 나라들이 봉쇄를 하고 있고 

비자문제도 있어서 여행이 쉽지도 않지만

아직은 해외여행을 생각할수도 없는 때이긴하죠 ㅜㅜ

그래도 언젠간 여행을 다시 할테니까요

랜선여행으로만 이 모든 갈증을 해결할 수는 없으니까요;

 

밑의 사진은 

늦은 오후에 조리개를 잔뜩 조이고 실루엣으로 촬영했어요

필름은 필름만의 느낌이 있어서 좋아요

노이즈의 거친느낌이 조크든요~

동남아에서는 온전히 쉴 수 있어서 좋았는데 말이죠

리조트내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숨만 쉬어도 좋았는데말이죠

지금은 랜선여행이지만 우린 다시 떠날 수 있을꺼에요

그때는 확찐자인채로 여행을 가지 않을꺼에요

지금은 랜선여행이라서 과자봉지 옆에 끼고 

컴퓨터를 하루종일 서칭하며 보고 있지만

그때는 살도 정리하고 랜선여행이 아닌 진짜 여행할꺼에요

먹고 마시고 걷고 경험하는 그런 진짜 여행이요!!

우중충한 비오는 주말이지만

랜선여행으로 기분이 조금 나아지셨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진짜 여행할 그날을 꿈꾸면서 말이죠!

사진들은 FM2로 촬영된거구요

수동필름카메라라서 손맛이 좋다고 해야하나요?

그래도 노출계가 있어서 맞추기는 어려지 않아요

그리고 필름만의 느낌이 좋아서 

자주 만져주고 있어요

 

필름사진으로 한 짧은 랜선여행이었기도 하고 

사진의 나열이기도 했지만 

조금은 기분 좋아지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