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인천 카페 한옥에서 즐기는 여유로운시간 오담 커피

일곱빛깔고양이 2020. 7. 8. 16:50

서구에 규모가 큰 카페가 생기고 있네요. 기존에 알고 있던 발로 카페, 그리고 요즘 20대의 핫플레이스인 선챔버소사이어티

그리고 폐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코스모40까지.. 그리고 그 틈에 작은 한옥카페가 있었습니다. 오담 커피 ☕️

이날 저는 코스모40에서 낮에 피자와 맥주라는 환상 조합을 즐겼고요. 맥주를 마시니 조용하게 커피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곳이 한옥카페였던 오담 커피였습니다.  코스모40 가는 길목에 있었고 이미 동행인이 외관만 봐도 마음에 들어하더군요

넓은 공간이 주는 편안함도 있지만 목재에서 주는 따뜻함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곳은 풀도 있어서 마치 야외 놀러 나온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기에도 충분했거든요

 

동행인을 한눈에 반하게한 오담커피의 외관

왜 동행인이 좋아했는지 알겠어요. 돌길과 낮은 지붕. 정감 있는 집. 모르는 카페라기보다는 친구 집 방문하는 느낌이었을 거예요. 거기에 파란 하늘까지.. 어쩌면 시골에 있는 외할머니댁에 놀러 가는 그런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 느낌이 뭔지 아는 분들이 가시면 좋아하실 거예요.

 

인천 카페 오담

규모가 큰 곳과 다르게 오담은 옹기종기 앉을 수 있어요. 그리고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공간도 있고 입식으로 되어있는 좌석도 있었어요.

아무래도 아이가 있는 팀들은 신발 벗고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을 많이 선택하셨고 연인이나 친구들은 통창으로 보이는 입식 좌석을 많이 선택하더라고요. 저희는 또 다른 제3안을 선택했고요 

 

 

 

 

쇼케이스 보면 상단에 도라지 정과와 강정이 있었어요. 둘 다 먹고 싶었지만 반반 섞는 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아쉬웠지만 정과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강정으로 선택했어요. 정과와 강정은 오담의 분위기에 특히 잘 어울렸어요.

한옥카페에서만 특별히 느낄 수 있는 디저트라고 할까요?

 

 

 

 

 

 

 

 

한옥카페라고 해서 특별한 디저트만 있는 건 아니예요

이렇게 익숙한 조각 케이크도 있었습니다. 생크림 롤케이크도 눈에 띄였고 이곳에서 의외로 자신 있어하는 건 수플레 팬케이크였어요. 어린 친구들에게는 수플레 팬케이크가 인기인 건지 꽤 주문을 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피자와 맥주를 이미 먹고 온 상태라서 수플레 팬케이크를 먹을 자신도 없었거니와 이곳에 잘 어울리는 디저트로 선택을 했던 거예요.

 

 

 

 

 

주문받는 곳을 중심으로 해서 포토존이 마련되어있었어요. 평일이었고 한가한 시간대라서 다행히 눈치 안 보고 사진 찍을 수 있었어요

인천 카페 오담의 포토존

 

 

의자도 사진을 위한 곳이라고 적혀있더라고요. 브랜드 홍보도 하면서 포토존 만들어 놓은 것도 좋은 마케팅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곳은 단순히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는 아니에요. 가좌 농민 학당이라는 현판이 있는 것만 봐도 과거에 이 공간이 어떤 의미였는지 유추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어요.

 

 

관해각 : 심한웅 선생에 의해 1600년대 후반에 건축된 이후에 수차례 증축된 집 

이곳이 관해각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거고요 1940년에 증축공사할 때는 백두산 소나무를 사용했다고 해요. 1950년 6.25 전쟁 때에는 이곳은 피난민을 수용했었고 뒤편의 우물은 중요한 식수원이었던 거고요. 1960년에는 가좌울 야학당을 연 곳이기도 해요.

총 350여 년의 세월이 이곳에 숨어 있는 거랍니다. 

 

이런 식으로도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고무신 너무 정감 있지 않나요?^^ 한옥과 어울리는 고무신이에요. 그 툇마루에 걸터앉아서 이렇게 분위기를 내보기도 했어요. 시골집처럼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 담양 한옥스테이도 하심당도 생각나네요. 

 

메뉴 주문을 하고 메뉴가 준비되는 동안 이렇게 사진도 찍어봤어요. 그리고 우리의 자리로 안내해드릴게요

좌식도 아니고 입식도 아닌 곳.. 뒤편의 아주 작은 공간. 야외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인천 카페 오담의 뒷마당

뒤편이에요. 작은 공간이에요.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야외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없어서 저희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었어요.

앞에 있는 풀 보면서 행복했네요. 야외 놀러 온 기분

 

저 마루에 앉으면 이런 풍경이 보여요~

뒷편에서 보이는 풍경

 

여행이 쉽지 않은 지금이라서 이런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참 힐링이 되더라고요.

 

아메리카노와 청포도에이드와 강정

 

강정은 별도로 판매도 하더라고요. 커피나 차에 먹기에 참 좋았어요. 몸에 좋은 견과류로만 이어 붙여졌다는 게 눈으로도 확인이 되죠?

커피는 양이 많았어요. 그래서 얼음도 많았고요. 다음에는 얼음을 빼든 지 샷을 추가하던지 하려고요. 

인천 카페 오담의 좌식공간

이렇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저희의 공간이 눈으로 보이고요. 이곳은 문을 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희 또한 프라이빗하게 있을 수 있었던 거고요.

 

인천 카페 오담의 내부 공간 

 

곳곳에 사진을 찍을 곳이 많았어요. 약간 레트로풍의 원피스 입고 사진 찍으면 찰떡일듯한 그런 느낌이었어요.

 

오담의 입구

별도의 휴무일은 없었고요 11:00~22:00까지 영업을 하시네요.

인천 카페 투어를 하시는 분이라거나 신상 카페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서구 쪽으로도 눈을 돌려보셔도 괜찮을 듯싶어요~^^

오늘 하루 데이트 잘했습니다!^^ 함께 해주신 저의 동행인께 고마운 인사를 전하며... 여행 관련 포스팅으로도 돌아올게요.

태국 여행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