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동암 맛집 13000원 돈타래 게장정식

일곱빛깔고양이 2020. 6. 13. 08:00

동암역 근처에 

괜찮은 간장게장집이

있다는 이야길 듣기는 했어요

한번 가야지 했지만

막상 가지 않았던 건 

제가 선호하는 

간장게장집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백반 기행을 보다가 

가성비 훌륭한 곳이 

바로 말로 들었던 

그곳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찾아갔던 곳입니다.

동암 맛집 돈타래 게장정식

 

백반 기행에서 나올 당시에는 만원이었던 가격이

6월에 찾아가니 13,000원으로 올랐어요.

하지만 먹고 나오니 이 정도

금액까지는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

 

간장게장이라는 음식 자체가 

저렴한 음식이 아니기도 하고 

모든 음식의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제 입맛에는 딱 맞았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평일이었고

점심과 저녁의 애매한 시간이었어요

5시가 채 안된 그 시간에 

방문을 했었고 

가게는 한산했습니다.

 

 

가격 인상에 대한

안내문구가 붙어있었어요

 

이제는 간장게장정식과

제육볶음 전문으로 하시나 봅니다.

나가지 않는 음식보다는 

잘 나가는 거, 잘할 수 있는 거에 

집중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으로 나갔기 때문에 

싸인은 또 빼놓을 수 없겠죠.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

방송 한번으로 유명세를 타고

또 그 척도가 되는게 싸인이기도 하니까요.

 

이렇게 원산지도 적혀있었고요

꽃게는 연평도 출신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살이 꽉 차 있고 

상당히 신선 하다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였어요

 

이렇게 한상이 나옵니다. 

미역국과 간장게장

그리고 제육볶음에다가 

생선구이

 

메인 3가지에 반찬으로 

김치와 나물 그리고 잡채와 부침개까지.

13000원으로 가격이 오르긴 했어도

푸짐한 한상이라 

이 가격까지는 가성비라고

부를 만하다 싶더라고요.

 

대각선의 테이블에서는 

친구로 보이는 남성 두 분의 

테이블에는 소주가 4병이 있더군요.

막 만든 안주 하나에 

먹는 술 보다 

이렇게 한상 받는 것도 

나쁘진 않겠더라고요.

 

분명 메인 중의 메인은

간장게장이라는 거 알고 있지만

본능은 고기 앞으로 네요.

꾸덕하고 찐득한 빨간색의

제육볶음에 손이 먼저 가더군요.

 

비계가 많은 고기가 아니었어요

적절한 비율이었고 

아주 달지도 짜지도 않고

밥과 그리고 다른 반찬들과도 

잘 어울리는 제육볶음의 양념이었습니다.

 

밥과 제육볶음은

미역국으로 넘어가더라고요

바지락 미역국이었고 

조개 또한 폭신 쫀득 

상태가 실한 아이들이었어요.

 

이쯤 되니 잡채로 손이 가더라고요

엄마가 해주던 생일상에는 

미역국과 잡채가 있었는데 말이죠

 

생파 프리카가 올려져 있어서 

신선해 보이기도 했고

아삭아삭 씹히는 재미도 있었어요.

간장게장 먹으러 갔다가 

맛있는 건 가장 나중으로 미뤄두고

사이드만 공략하고 있었어요.

맛집의 척도는 

메인 메뉴만 보는 게 아니라 

다른 곁들여짐 반찬이 

얼마나 잘 어우러지는지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한식이 어려운 점도 

바로 그런 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의 밥상은 

반찬과 함께 먹기 때문에 

입안에서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거든요

 

나물과 순무로 만든 깍두기 그리고 도라지 무침

모두 간이 세지 않고 

밥과 제육볶음과, 생선과

간장게장과 조화를 이루더군요.

 

순무는 강화도 특산물이기도 하고

그래서 인천에서는 순무로 만든 

깍두기를 내어주는 곳이 종종 있습니다.

 

분명 주인공은 간장게장인데 

이제야 보여드리네요.

한편으로는 

주인공은 나중에 등장하기도 하니까요.

 

간장게장정식 2인분을 주문했고

간장게장 1마리가 나왔습니다.

살은 가득했고

집게다리도 튼튼했습니다.

 

손으로 밀면 이렇게 쭈욱

게살 속이 나오고 있었어요

 

간장게장을 먹을 때는

역시 게딱지에 먹는 것이 

가장 잘 먹었다 할 수 있는 거겠죠?

불편하긴 해도 

하나를 온전히 다 먹었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요?

 

간장게장의 양념은 짜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른 반찬과도 어울릴 수 있었던 거고

심지어 밥을 다 먹고 나서 

간장게장만도 먹었거든요

그때는 남은 간장게장 반마리를

포장할까 했는데 

여러 이유로 포장은 어렵다고 하셔서

배는 부르지만 남기기는 아깝고 해서

그냥 먹었던 건데 

짜지 않아서 간장게장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자미와 고등어구이만 있어도

밥 한 공기 뚝딱 일 텐데 

이것저것 젓가락질할게 많다 보니 

생선구이에 소홀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이것마저 다 먹을 수 있었고요

 

사장님께서는 생선구이는 포장을 해줄 수 있는데 

왜 반대로 간장게장을 남긴 거냐고 하셨어요;

가장 맛있는 건 나중에 먹는

저의 습관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모든 걸 다 먹었다는 겁니다.

배추김치에 순무 깍두기에 나물까지.

 

남긴 건 떡 두 개 중에서 

한 개 남겼습니다.

 

식사로도 되고 

주안상이 될 수도 있는 

동암에 위치한

간장게장 정식집이었어요.

한 끼 잘 먹었네요.

 

동암이라는 곳이 막상 오면

뭐 볼 게 없긴 해요.

그래서 이곳만을 목적으로 

오시기보다는

특별한 카페를 한번 

가고 싶으실 때 

묶어서 오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2년 전 포스팅이긴 하지만

카페 발로가 궁금하신 분들은 

https://blog.naver.com/grinbonbon/221423416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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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맛집 돈타래 간장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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