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비오는날 음식 :골뱅이탕과 막걸리

일곱빛깔고양이 2020. 5. 18. 20:15

비가 내리네요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보니까 

이 비에 코로나가 사라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해보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비오는날에는

뜨끈한 음식에 본능적으로 끌리게 되죠

그래서 오늘의 비오는날 음식으로는 

골뱅이탕과 막걸리가 되겠습니다.

 

*오늘의 저녁겸 술안주*

 

시장에서 1kg에 8,000원에 팔더라구요

사실 조개찜 생각하고 시장 갔던건데

조개보다는 골뱅이가 보여서 사갖고 왔습니다.

 

마침 집에 막걸리가 있었거든요

며칠전에 아는 언니와 야외에서 

막걸리와 김치전을 먹고 왔어요

그때 남은 막걸리가 집에 있었습니다.

막걸리를 먹긴 해야겠고

마침 오늘 비가 온다고 하니까 

처음 생각은 조개찜이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조개보다는 골뱅이 제철인가봅니다.

수산물 매장마다 조개는 안보이고 

골뱅이가 보이더라구요

국산이라고 하니까 없는 조개 찾느니 

오랜만에 골뱅이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온 골뱅이는 소금 한소큼을 뿌려서 

해감을 해놓구요

해감을 한 다음에는 

몇번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이미 매장에서 어느정도 해감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오래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이미 혀가 나와있었거든요

 

그 이후에는 골뱅이를 삶아야합니다.

너무 오래할 필요 없어요

이미 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특별한 간을 별도로 추가할 필요도 없구요

 

거품이 끓어오르면 정성스레 걷어냅니다.

그래야 맑은 탕이 되거든요

마늘을 넣었어야 했는데 전 깜박했구요

약간의 소금간만 추가하고

홍고추와 풋고추를 넣어서 

색깔을 예쁘게 해줍니다.

마늘 빼도 맛있었어요

거품을 잘 걷어내야한다는게 포인트구요

끓이는 시간은 7분이내로 해줍니다.

너무 길게 하면 질겨요

타이어를 드시고 싶지 않거든

7분 이내로 해주세요

 

그렇게 해서 이렇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골뱅이탕입니다.

사진도 찍어야겠고 맛있게 먹기도 해야겠고

포스팅도 해야겠고 마음이 급합니다;;

 

그와중에 막걸리를 빼놓을 수 없겠죠

막걸리를 와인잔에 담아놓으니 있어보이네요

이것이 플레이팅의 힘입니다!!

 

골뱅이탕의 추억을 떠올려보자면

예전 신촌에 왕골뱅이 맛있게 하는곳이 있었거든요

그때 참 많이 다녔는데 말입니다.

왕골뱅이에다가 소주 마시고

심야버스 타고 집까지왔던게 한두번이 아닌데

그때 추억이 생각이 나는 저녁이네요

 

비오는 날 뜨끈한 국물

콕 집어서는 골뱅이와 막걸리

비오는날 음식으로는 딱이지 않나 싶네요

이렇게 비가 막 쏟아지는 오늘같은 날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