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봄을 잃어버릴 수야 없지.

일곱빛깔고양이 2024. 4. 5. 22:45

4월 중순의 여행.

오랜만의 해외여행을 앞두고 내가 요즘 빠져있는 일은..?

<야근> 

그렇다고 해도 나에게 봄을 빼앗을 수야 없지!

<봄>을 빼앗길 수야 없지!

 

꽃놀이를 위한 여행은 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최대한 나의 봄을 만끽하기로 했다.

 

계양체육관에 흐드러진 봄

아파트와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 

그리고 그위를 흐르는 낭만이 있었다.

<봄>이라는 이름으로

 

짱짱한 벗꽃 - 모여있는거 보면 개구리알 같기도;;

요 며칠 스트레스가 꽤 컸다.

세상이 나에게 등을 돌린건가 싶을 정도로.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그럴 떄가 있지 않은가?

이런 일들이 숱하게 있었음에도 면역이 없는건지

항상 처음처럼 흔들린다..

다만 그러한 경험 덕분에 아무렇지 않은

연기는 흉내 내기도 한다.

벚꽃은 엉망이 된 마음에도 봄을 준다.

이또한 지나가겠지.

상황은 언제든 변하니까

스스로에게 주문을 외우듯

나 스스로를 달래가며

오늘도 살아가는 나

 

따뜻한 햇살은 마음의 약이 된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말을 해도 

상처받은 마음은 쉬이 아물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무디어가는 중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에게 꽃이 될 수 있다면

이번에도 상처를 받았던건 <관계>

아니 관계라기 보다는 단어의 선택의 문제려나?

요구하는게 있다면

감정 배제하고 그것만 말하면 되는거 아닌가?

벚꽃은 잠깐이고 물도 시간도 너와나의 관계도 흘러간다.

함께 머무는 시간은 잠깐인데

그 잠깐의 시간을 서로에게 화살을 쏘아대는

그 이유는 무엇을까?

 

벚꽃처럼 아름다운 순간은 

이렇게나 찰나인데..

 

사랑하자. 오늘도.나도.너도.

나라도 아픈말하지 말아야지

그러려고 노력해야지.

이 봄처럼 아름다운 날에

미운 감정으로 나 스스로를 휩싸이게 하지 말아야지

벚꽃에게 배운다 - 그래도 사랑하라고!

오늘 걸으면서 알았다

내 마음이 어떻든

나는 봄을 느낄 수 있다는걸.

나는 봄을 만질 수 있다는걸.

나의 봄으로 만들 수 있다는걸.

 

밤 벚꽃마저 낭만이 흐른다.

이 봄을 미치도록 사랑해야지

그러니 힘들었던 어제도

힘들었던 오늘도

사랑해야지.

 

날 힘들게 했던 사람도

사랑해야지.

 

이 봄은..나에게 가르쳐준다.

많은 것들을 여전히 볼 수 있고

많은 것들을 여전히 사랑할 수 있음을..

그것이 나의 봄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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