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노무현입니다.-그리운 나의 대통령-

일곱빛깔고양이 2017. 5. 29. 23:01

[영화]

노무현입니다.


영화를 보고 와서는 리뷰를 쓰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서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면서도 정작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 가슴속에 담아놓은 말들은 문장이 채 되지못하고 단어 단어만으로 맴돈채 끊임없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고 있습니다. 노빠도 아니었고 정치에는 관심도 없었지만 언론에 야당에 온갖것들에 치이는것들을 보고,, 질 낮은 수준의 비난과 조롱들의 악의적인 기사들을 보고 오히려 노무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것이기에 지나갈 줄 알았던 기사들이 점점 사실화 되고 구체화되어 가는 걸 보면서 두려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지나가겠지라는 생각을 했던것 같은데 그런 생각들이 대통령을 외롭게 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노무현입니다의 감독도 인간 노무현을 먼저 봤던것 같습니다. 역시 노무현대통령의 장점은 진심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인것 같습니다.

영화는 변호사 노무현과 대통령 노무현을 번갈아 보여줍니다. 주변인들의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있고 2002년 새천년민주당경선으로 주요 장면들이 이끌어져 갑니다. 그리움에 눈물도 나지만 또 웃음도 났습니다. 울기위해 영화를 봐야겠어라는게 아니라 그때의 경선과정은 참 정말 영화보다 더 극적이더군요. 자료영상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2%의 지지율로 시작해서 노풍이 부는 그 순간까지 그려지는 그 순간들이 참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제주경선 3위 영남경선 1위 그리고 대전에서의 참패 좌절도 있었고 희망도 있었고 기적도 보여줬던 그 중심에는 노무현이 있었고 그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노무현입니다는 노무현을 곁에서 봐왔던 사람들이 노무현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정치가 노무현에 대해서도 변호사 노무현에 대해서도 교차적으로 인터뷰를 보여주는데 그 모습이 다르지 않습니다.

변호사 노무현은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 대통령이 되기위해서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대선과정에서는 시장에가서 음식도 먹고 그런것도 촬영도 하고 그러자고 참모들이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된다고 한들 그분들의 살림살이를 바로 낫게 해줄 수도 없는것인데 그건 그분들에게 기만을 하는게 아니냐하며 싫다고 하셨다합니다. 그 시간에 그분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겠다고 하셨더랍니다. 그때 참모분이 인간 노무현을 몰랐기에 이렇게 해야 대선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설득을 했던것이 잘못되었던것 같다고 인터뷰를 하시더군요. 참 그 인터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노무현 하면 "진심"이 관통되는 키워드가 아닌가합니다.

결국 인간 노무현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인터뷰 중간중간에는 멈추는 정적이 있었고 그 어떤 음악적 장치가 있지 않더라도 그 정적속에 어떤 의미들이 있는지 알기에 더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그분의 외로움 그리고 힘이 되어줄 수 없었던 미안함.. 그리고 이젠 그리움으로 


마지막 엔딩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길가는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 노무현입니다. 하면서 악수를 청하는데 뒷모습으로 담겨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그리워서 눈물이 나는건지, 소탈해서 웃음이 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운 나의 대통령은 그런 인간 노무현입니다.



고맙고,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나의 노무현대통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