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오키나와 추천카페] 하마베노차야::일몰이 아름다운곳::

일곱빛깔고양이 2017. 5. 16. 00:00

오키나와 남부카페

하마베노차야 (해변의 찻집)

2017.03.29


지난번 슈리성포스팅후에 말씀드렸던 오키나와 카페중에서 유명한곳인 하마베노차야입니다. 하마베노차야의 뜻은 해변의 찻집이라고 하고 그 말대로 바다와 함께 있어 그 풍광이 정말 좋았던 곳입니다. 지금의 우리 제주도처럼 예쁜 카페의 붐이 오키나와에서도 불어쳤는데 그 원조격인 곳이 바로 이 하마베노차야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일몰시간에 갔는데 그 풍경이 너무 좋아서 다음에도 또 가고 싶은 곳으로 등극했습니다! 미리 말씀 드리자면 역시 이쁜 카페는 풍경이 열일을 하기 때문에 커피의 맛에 큰 중점을 두지 않았기에 이미 그 맛은 잊어버렸지만 그곳에서 바라본 일몰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너무나 아름다웠고 너무나 예쁜 카페 하마베노차야입니다.


<하마베노차야 맵코드>  232 469 461*44


카페의 마스코트격인 고양이입니다. 이때는 늦은 낮잠시간이었고 다른 관강객이 만지는 손길에 엄청난 거부감을 나타내던걸 보았습니다. 성질있네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잠도 깼고 기분도 좋아졌는지 카페 안으로 들어와서 손님들 다리사이를 이리저리 비비면서 다니더군요. 역시 자유로움과 하고픈대로 하고 살아도 그 특성을 인정받는 고양이는 인간과 살아가기에 꽤 괜찮은 조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길고양이에 대한 호불호가 굉장히 심하긴 하지만 따지고 보면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라고 하기도 어렵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먼 고대에서는 고양이는 신으로 추앙받았던 때도 있었는데 고양이는 조상의 조상의 그때를 그리워하며 인간을 꽤 귀찮은 존재로 보는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슈리성에 달리고 달려서 카페에 도착을 했고 윈도우좌석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날이 좋은건지 운이 좋은건진 몰라도 해변에서 잠시 놀았을뿐인데 제 이름을 종업원이 부르더군요. 기쁜마음에 쫓아가서 저또한 사진으로 봐왔던 그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오키나와여행은 휴식과 힐링이기에 카페는 필수적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이미 오후의 빛은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고 그 빛은 따스했고 부드러웠습니다. 창가에서 해 지는거 보는것도 정말 좋았습니다. 커피 마시면서 바다를 보고 하늘색이 변화하는걸 보면서 이게 휴가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래사장의 비치석은 창가쪽 좌석보다 더 자유로워보이고 더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그래도 이곳의 시그니쳐 풍경을 빼놓을 수 없었기에 이곳으로 자리를 잡긴했지만 하늘 맑은 낮이라면 충분히 비치석만의 메리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는 오키나와가 아니라 세부나 푸켓의 휴양지 느낌도 물씬 나겠지요. 아이들은 모래사장에서 모래를 만지면서 건물도 만들고 그 모습이 참 예뻐보였습니다.



창가좌석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확실히 이런 풍경때문에 데이트코스로도 무척 좋은것 같습니다. 확실히 인기있는곳은 창가쪽이었고 우리가 좌석을 차지하고 한참후에 왔던 여자관광객둘도 창가쪽으로 예약을 하는걸 봤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이번 여행은 꽤나 운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슈리성 관광후에 조금 늦게 도착을 했음에도 얼마지나지 않아 창가쪽으로 배정 받을 수 있었던거 감안하면 꽤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풍경에 마시면 뭔들 느낌이 안날까요. 하지만 그 풍경에 취해 그 맛은 기억에 나질 않지만 그래도 그 풍경을 볼 수 있었음을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여자와 차를 마시는 남자는 그렇게 오키나와 여행을 마무리 중에 있었습니다. 잠시 숨고르고 바다를 바라보며 오후의 햇빛을 맞이하며 카페안에서 조용조용 이야기를 하며 어깨를 맞대며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마베노차야의 유명하다는 해바라기코스터입니다."하마베노차야"라는게 씌여져 있어서 유명해진건진 모르겠지만 이런 작은 소품하나에도 시그니처를 새긴다는것은 확실히 품격을 높이는 것 같습니다. 주인이 가게를 애정하는 그 마음이 이 티코스터에 담겨있기 때문에 그걸 많은 손님들이 알아준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쪽에서는 오후의 빛이 바다에 물들지만 아직은 푸른기운을 보이는 반대편 하늘에 바다와 나무와 햇빛이 담겨 있습니다. 창문에 비춰진 그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늦은 오후라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인것 같습니다. 어쩌면 늦은 오후라서 불평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건 여행자의 마음가짐일테니까요. 전 행복하길 원했고 실제로 행복했으며 이곳 하마베노차야에서 잊지 않을 추억을 담아왔습니다.



맨발로 해변을 거닐 수 있는 자유로움을 이곳에서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바다가 예쁜곳은 오키나와 북부쪽이라지만 카페가 예쁜곳은 오키나와 남부쪽에도 꽤 많습니다. 그중 원조격인 하마베노차야이고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곳이니만큼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다와 나무는 자연적인 요소라서 그런지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바다와 나무창문도 꽤 멋진 조합이었습니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곳이었고 특별하진 않아도 그 자체가 특별한 곳이 이곳 하마베노차야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외형은 어찌보면 다 쓰러져가는것 같은데 묘한 이끌림이 있습니다. 아마 저를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이 그런 이끌림때문에 가고 가고 하다가 유명해진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추천하는것도 애매한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걸 알기 때문입니다. 엄청 화려한곳이 절대 아닙니다. 여행중에는 어느정도 긴장감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 긴장감을 한순간 편안해지길 원한다면 가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계획에 맞춰서 여기에는 몇시까지 가고 몇시까지 있어야지 하는 분들에겐 어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좀 느긋한 마음을 갖게 되는 곳이고 그 여유로움이 좋은 곳입니다.


다시 나하시내로 가야했기에 잠시 위쪽 전망대를 이용해서 일몰을 바라봅니다. 이날의 일몰은 너무나 멋졌고 너무나 황홀했습니다. 하늘은 그라데이션으로 물들고 있었고 그 모습이 너무나 예뻤기에 가야한다는 재촉함을 뒤로 미루고 좀 더 일몰을 감상하다가 떠났습니다. 그럼에도 떠나기 힘들었던 일몰의 모습이었습니다.


일몰은 이곳 테라스에서도 감상하셔도 아주 좋은 뷰포인트가 될듯 합니다. 그러고보면 일몰에 대한 잔상은 이곳위에서 바라본 풍경이네요.

그만큼 멋졌고 너무나 예쁜 하마베노차야의 일몰포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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