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오키나와 여행] 대표 관광지 슈리성 :3박4일 여행일정:

일곱빛깔고양이 2017. 5. 10. 00:02

오키나와 여행

오키나와 대표관광지 슈리성

2017.03.29


이제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는 오키나와 여행일정입니다. 3월 27일부터 3월 30일까지 다녀온 여행입니다.


1일차: 오후 비행기로 도착->나하 비치사이드호텔-> 나하 국제거리에서 저녁

2일차:오리온맥주공장->다이아몬드비치->류큐무라민속촌-> 트립샷 호텔

3일차:아메리칸빌리지이온몰->슈리성&점심->하마베노차야->다이와 로이넷호텔 오모로마치

4일차:나하국제거리 도자기공방->나하 공항


이번이 두번째 여행이기도 한저이기에 대표적인 관광지인 만좌모와 츄라우미는 빠져있긴 하지만 2일차에 류큐무라민속촌을 빼고 그 하루를 츄라우미수족관부터 오리온맥주공장 만좌모 코스로 도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키나와 중부와 북부쪽은 교통편이 불편하기 때문에 이날은 렌트를 이용하시는게 훨씬 편한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일본 본토나 홋카이도쪽보다 톨게이트비용이 다소 저렴하기때문에 부담이 없기도 하고, 연비좋은 일본의 차량탓인지 기름값도 적게 들었습니다. 예쁜 카페 찾는거에 목적이 있으신거라면 더더욱 렌트카는 필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희처럼 관광을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렌트차량은 1박2일이면 적당한듯 싶습니다. 나하시내야 모노레일로 이동하는것이 편하고 슈리성도 나하에서 버스 혹은 모노레일로도 이용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리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괜히 2박 3일로 렌트를 했다가 다이와로이넷호텔 바로 앞에 렌트카 반납장소가 있었음에도 호텔 주차료로 10,000원을 더 지불했기 때문입니다. 돈 아끼신다면 1박 2일로 렌트카 이용하시는게 적당 할 듯 합니다. 또한가지 오키나와여행에 대한 팁을 드리자면 4월달부터 오키나와의 해수욕장이 개장하기 때문에 경비절감을 위해서는 3월 말이나 4월달을 노려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가을에 가신다면 10월을 추천하지만 이번년도에는 황금연휴가 또 끼어있기 때문에 성수기 가격으로 올라갈꺼라 예상을 해봅니다.


이번에는 오키나와 대표관광지인 한곳인 슈리성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물론 보는 관점에 따라 이런데 뭐하러가? 라는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여행은 스스로 만들어가는것이고 어떤 목적으로 가느냐에 따라 목적지도 달라지게 되기 마련이니까요.이번 오키나와여행은 관광과 카페였기에 지난번에 가지 못했던 류큐무라와 슈리성을 넣었던건데 류큐무라 민속촌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슈리성은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신책로가 잘 되어있고 예쁘게 조성되어있었던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역사에 대해서는 알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특히 일본에 대한 역사는 저또한 무척 반감이 있는지라 되도록 성은 방문하질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교토의 은각사 금각사 그정도이고 그또한 어떤 화면상의 아름다움으로 간것이긴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전 슈리성의 어떤 모습에 반해 다녀왔던 걸까요? 그때 당시에는 슈리성에 가야 한다고 꽤 강력히 말했던것 같습니다. 아마 오키나와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던 류큐왕족이 만들었던 모습을 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색보다는 좀 더 화려한 문양의 오키나와는 중국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지리적위치가 대만과 가깝기 때문인듯합니다. 아마 그런 것들이 성에 대한 반감을 좀 줄여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슈리성 역사적인건 제처두더라도 다른 문화를 보기에는 충분히 좋은 관광 코스가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맛집들도 있으니 겸사겸사 맛보시는것도 좋을 듯합니다.


저는 슈리성 맛집중의 한곳인 류큐차방 아시비우나에서 점심을 먹고 슈리성쪽으로 들어가니 소위 후문으로 들어갔다가 정문으로 나가는 코스가 되어버렸습니다. 성문은 여러곳으로 나뉘어져있고 막상 갔을때 역시 요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슈리성으로 가는도중에 모두들 큰 종이를 들고 스탬프투어를 하더군요. 그 스탬프투어를 하기위해서는 정문에서 슈리성입장료 구입을 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아시비우나에서 슈리성으로 가는곳은 이렇게 연못도 있고 참 예뻤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기 때문에 슈리성에는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구름이 많이 낀 날이었습니다. 한쪽에는 구름이 많고 또 다른곳에서는 파란 하늘을 보여주기도 했던 오키나와입니다. 성벽과 구름 많은 날씨는 왠지 잘 어울립니다. 그 웅장함이 더해지고 견고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유네스코에 지정된 것이 이 돌담 성벽이라고 합니다. 길고 높게 이어진 성벽은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인듯합니다. 슈리성은 몇번의 전쟁으로 화재와 재건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모든것이 세월이었고 역사의 흔적이었습니다. 수원의 화성과 비슷한 구조인듯 하면서도 다른 멋이 있습니다. 제가 수원 화성에서 느꼈던건 편안함과 고즈넉함 아름다움이었다면 

이곳 슈리성에서 느낀건 뭔가 견고하다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문에 대한 설명이 한글로도 친절히 적혀잇습니다.이런 한글 설명도 외국에 있는걸 보면 참 뿌듯하고 기쁩니다. 이러니까 지나치지 않고 한번 더 읽을 수 있습니다. 류큐왕조시절에는 중국과도 무역이 활발했다합니다. 오키나와에 속한 아주 아름다운 섬하나는 오히려 대만하고 가깝다고 하니 지리상으로 얼마나 가까운지 상상이 되시겠죠? 전쟁으로 인해 소실되고 재건되기 반복했던 슈리성입니다.


다른 성문에는 이렇게 파란 하늘로 반겨주고 있습니다. 분명 같은 공간이라 생각되는데 시간의 흐름 탓인지 전혀다른 하늘이 신비롭기만 합니다.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오키나와 슈리성입니다. 그러고보면 성문의 형태도 중국식인듯합니다.


성문안으로 들어가서 계단을 올라가면 이렇게 한눈에 보입니다. 확트여진 시선에 기분도 좋고 이래서 성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류쥬왕조시절에는 건물들은 더 낮았을테고 평야였을테고 어떤 문제점이 발생한다면 바로 이곳에서 바라볼 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크고작은 전쟁으로 많이들 죽었겠구나 생각하니 묘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평온했던 시절에는 이 길을 걸으면서 참으로 뿌듯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듯 합니다. 모든것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힘. 그 힘도 나중에는 무력해지고 이 길은 지키려는 자와 정복하려는 자의 싸움이 되었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성은 항상 이런식으로 끝맺음을 합니다. 전쟁터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린 슈리성으로 들어갑니다. 슈리성 외곽 성벽을 둘러본다거나 하는건 무료관람이 가능하고 슈리성내부로 들어가신다면 입장료를 내셔야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800엔입니다. 내부는 박물관처럼 되어있고 사진 금지구역이 많으며 신발을 벗고 다녀야 합니다. 당황스러우실 수 있으니 양말을 신고 가시길 바랍니다. 역사적인 흐름을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역사보다는 내부구조가 멋있었습니다. 가성비로 말씀드리자면 비싸다는 느낌이 있었고, 그렇지만 여기까지 와서 안보고 가기는 그러니까 보고 가자라는 생각으로 들어왔지만 굳이 안보셔도 상관이 없을 곳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슈리성 내부를 관람한것도 좋은 느낌을 갖고 있었던 것은 전통과자와 차를 마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입니다.



관람순서를 걸어가면서 관람하다 보면 여자분이 전통옷을 입고 푯말을 들고 계시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1인 300엔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류큐왕조의 전통과자 5종과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먹기힘든 전통과자이기도 하고 잠시 다다미방에 앉아 차를 마신다고 생각하면 그리 비싸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차는 리필이 되며 전 3번정도를 마셨던것 같습니다. 한국어로 된 설명서도 나눠주고 전통과자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해주십니다. 물론 일본어로 해주십니다. 그렇지만 대충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건 역시 류큐왕조에 대한 설명과 전통과자에 대한 설명이 있는 안내문 때문입니다. 전통과자는 하나같이 맛있었고 차와도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차는 자스민차로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때는 사진은 최소화 눈으로 담자라는 생각으로 다녔던 결과인지 후에 나온 두개의 과자 사진이 안보입니다. 역시 기억은 퇴색되고 흐릿해집니다. 다음 여행에는 사진도 더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과자사진을 보고 하게 되었습니다.(하! 나란 인간;)


오후의 햇빛이 좋았고 또 걸었던 탓에 피로했던지 차를 조용히 마시는 이시간이 꽤 좋았습니다. 전통방에 비치어들어오는 오후의 햇살, 정갈한방, 큰 탁자 , 여러 나라 사람들이 뒤섞인 이 공간이 어쩜 이렇게 조용할까 싶을 정도로 조용히 조용히 차를 마시고 전통과자를 즐겼습니다. 슈리성의 내부보다는 이 프로그램은 정말 제 맘에 쏙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슈리성 내부가 아무것도 없는건 아닙니다. 꽤 크고 넓고 볼것이 많긴 합니다. 단지 남의 나라 역사에 대한 무언가를 보고 싶은 맘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닫힌 마음으로 봤기 때문인지 몰라도) 기억에 남아있질 않는다는겁니다. 그러니 슈리성 자체가 별로라는 건 아니라는걸 말씀 드리고 싶었구요 저보다 훨씬 더 많은걸 느끼실 수도 있으실겁니다.


슈리성 외부에도 공원도 잘 되어있어서 산책하시기에 좋으실 겁니다. 자세히 보신다면 2시간 3시간도 걸리실 수 있구요 저는 다과 시간도 있었던 탓인 슈리성에서 보낸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이런 독특한 나무들도 꽤 멋집니다.하늘과 잘어울려진 모습이라 마치 애니에 나오는 장면 같아서 이미지로 담아봅니다. 늦은 오후쯤 되니 관광객들은 또 많이 빠졌습니다. 점심시간 좀 전에 도착했을때는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몇바퀴나 돌고 돌아서 겨우 외부의 유료주차장을 찾았는데 말입니다. 좀 한가한 시간에 보실 분들은 한마디로 브레이크타임을 이용하시는것도 좋으실 듯합니다.

이렇게 오키나와여행 3일차 오후가 지나가고 있고 여유진 하루를 보내보고 싶어 바쁘게 예쁜 카페를 찾아가는 날이었습니다. 카페 포스팅은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