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여의도한강공원] 휴일 데이트를 보내는 방법

일곱빛깔고양이 2017. 5. 8. 12:53

휴일을 보내는 방법

여의도한강공원 휴일 데이트

낭만과 여유가 있는 곳



제가 생각하는 휴일의 완벽한 모습은 여의도한강공원 휴일 데이트를 하면서 그려질 수 있었습니다. 초록색 잔디밭 그리고 초록빛의 나뭇잎과 그 사이를 이리저리 가르는 자전거의 행렬들, 제가 꿈꾸는 그런 휴일 데이트의 완벽한 모습이었습니다. 그건 정신없는 생활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치유의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낭만과 여유가 느껴지면서 이런게 휴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날이기도 하였구요.


"쉬고싶다"라는 생각을 할때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닷가 선베드에 누워서 음료수를 마시는 모습이 떠오른다거나 혹은 유럽사람들이 공원 분수대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는다거나, 잔디밭에 누워 책을 읽는 그런 모습들이 떠올랐습니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휴식의 이미지였나봅니다.


그런 제 머릿속 이미지로만 남아있는 완벽한 휴일을 보내기 위해 2주전부터 약속을 정한 여의도한강공원 피크닉은 절 너무나 설레이게 했습니다. 마치 소풍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이의 마음인것 같았습니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데이트할 생각에 들떠 거기서 뭐먹을지가 가장 고민이었고 김밥을 사야할지 치킨을 사가야할지 고민도 계속 했을 만큼 그날은 저에게 완벽한 모습을 선물해줄 것만 같았습니다.


한번 가본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이젠 그늘없는 곳에 돗자리를 펼치는건 선탠에 목적에 있지 않는 이상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 나무 그늘이 진곳으로 가셔야 하는데 경쟁률이 있다보니 조금 일찍 서두르셔야 할듯 합니다. 주차장에 대한 부분은 아랫부분에 글을 적기도 하겠지만 되도록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더 나을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여의도한강공원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법

버스: 0, 261, 262, 360, 461, 662, 753, 108, 700, 영등포10 5534, 5615, 5618, 5633, 5713, 6623, 7611, 7613, M7613 7007-1 여의나루역하차

전철: 5호선 여의나루역 1번출구(앱을 이용한 저렴한 자전거대여를 하신다면) 3번출구는 바로 공원으로 이어집니다.


잠시 자전거대여에 대한 팁을 드리자면 여의나루1번출구에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시스템이 있습니다. 1시간 1,000원 2시간 2,000원에 가능합니다. 단점은 어플설치하고 인증하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무척이나 피곤합니다. 좀 더 편하게 빌리신다면 여의나루역 4번출구 쪽에 있습니다. 대면으로 가능하고 1시간에 3,000원 바구니 달린 자전거입니다.


본격적으로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한자리를 찾기위해 주위를 둘러보니 그늘에는 이미 자리가 만석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별 고민없이 나무 그늘에 모퉁이를 임대하여 다른 그룹들과 앉기로 했습니다. 각자 휴일을 보내는 방법인것 같습니다. 저희가 있었던 곳은 총 3그룹이 있었습니다. 한가족은 누워서 낮잠을 즐기셨고 다른 그룹은 여자친구끼리 온 둘로 인증샷찍기에 바빴고 저희 4명은 먹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역시 피크닉은 식도락인가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지인이 직접 만든 롤케잌과 티그레로 피크닉의 품격이 한껏 높아진것 같습니다. 지인이 이번 피크닉을 위해서 준비를 해오겠다는 말에 저또한 다이소에서 특별히 예쁜 일회용접시와 일회용같지 않은 일회용 포크까지 준비해오는 철저한 준비성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맛과 멋보다는 맛과 양을 중요시 하는 닭강정까지 준비했습니다. 완벽한 피크닉이 된것 같습니다. 기대를 한만큼 준비를 하게 되고 그래서 그런지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저 포크와 곰그림 그려져있는건 다이소에서 구입한 제품들입니다. (작은 접시 10p 1,000원 포크 15p 1,000원) 다이소와 헬로베어와 콜라보를 했다고 하더니 정말 귀여워서 안살수가 없었습니다.



작은 접시에 우리의 먹거리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왼쪽의 누가크래커는 지난 포스팅의 차이나타운 누가크래커를 지인에게 선물로 줬습니다. 즉 지금껀 인증샷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하고 지인이 고이 갖고가서 먹고 무척이나 만족해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녹차 롤케이크와 티그레입니다. 확실히 핸드메이드라서 그런지 덜달고 더 촉촉하고 더 맛있었습니다. 이래서 요리에 관심있는 지인이 필요한 이유인가 봅니다. 보는것도 예쁘고, 야외 나와서 즐기니 더욱더 있어보이는 피크닉이 완성되었습니다.


먹을꺼 다 먹고 피크닉매트위에 누워서 올려다 보았습니다. 햇살에 비춰져서 생생한 초록 나뭇잎들이 또 신선해 보였습니다. 언제 이렇게 잔디밭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이상하리만치 하기 힘든경험을 이날 마음껏 해보았습니다. 깨끗한 하늘에 초록색 생명력 넘치는 나뭇잎들에 조금 복잡했던 마음들도 일들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힐링 시간들이 여의도한강공원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을 해야하는 데이트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데이트라서 더욱더 특별했습니다. 피크닉매트에 앉아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보고 바로 앞에 흐르는 한강도 보고 손잡고 걷는 젊은 연인들도 봤습니다. 피크닉매트에 누워서 하늘도 보고, 하늘색바탕에 찰랑거리는 나뭇잎들의 물결들도 보고, 불어오는 바람의 향기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강에 있는 갈매기 한쌍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름답고 찬란한 완벽한 휴일 데이트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날씨좋은날 미세먼지 없는 날 그런 소중한 날에는 피크닉 매트 챙겨서 근처 공원에라도 다녀와야겠습니다. 이날의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기에 그 소중한 시간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여름도 다가오니 먹는거 없이 책한권과 바람과 나무로도 꽉찬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여유로움을 한장의 사진으로 남겨놓고 싶습니다. 저만의 찬란한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여의도한강공원 주차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유료이고 현재까지는 일요일과 공휴일은 무료로 개방을 하고 있지만 6월부터는 동일하게 유료 전환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번잡스러움과 주차문제로 인한 민원이 끊이질 않아 2017년 6월부터 유료전환이 된다고 하니 이왕이면 교통난도 해소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게 편하실 수도 있으실 듯 합니다. 무료기간에 이용하실 분들은 역시나 부지런해야 하실 겁니다.



내일 대선투표에 저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저또한 이런 힐링시간을 갖고 싶었는데 비소식이 있네요. 비가와도 태풍이 불어도 할껀 해야겠습니다. 이번 대선 투표율이 85% 넘어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을 수 있다고 하던가요? 우리의 민주주의 의식수준은 충분히 올라갔다고 생각하기에 이번 대선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지도자가 성인이 될꺼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그들만의 종교가 되어서도 안됩니다. 무조건적인 지지도, 무조건적인 반대도 위험합니다. 누가 되든 합리적 시선으로 감시하고 지지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 대통령은 해야할 과제가 너무 많습니다. 언론도 언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됩니다. 사실적인 보도, 그리고 치우치지 않는 보도, 보도의 가장 기본 공정성 있는 보도를 하길 바랍니다. 자신들의 펜으로 국민들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오만함도 버려야하겠습니다. 오늘이 즐거운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도 대선투포 꼭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