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태원 맛집] 지노스피자 브룩클린베스트피자로 시작!!

일곱빛깔고양이 2017. 4. 27. 00:10

이태원 맛집

지노스 피자 (Ginos pizza)

브룩클린 베스트피자


날이 좋았던 어느 봄날 여자둘이서 이태원 탐방을 했었습니다.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하면 그때 많이 생각나는 음식중에 하나가 "피자" 인것 같습니다. 쭉쭉 늘어나는 치즈를 입안에 머금을 때는 말로 설명이 안되는 풍족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 사람과 수다를 떨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것 만으로도 무척이나 행복하지만 거기에 약간의 느끼함이 곁들인다면 모든 스트레스를 물리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날이 그랬던 날이기도 했고 또 스트레스를 갖고 있기에는 날이 너무나 좋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우린 지노스에 가는 길마저 행복했습니다. 지노스로 가기위해서는 녹사평 3번출구로 나와서 육교를 건너가서 언덕길쪽에 가다보면 지노스피자를 쉽게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수요미식회에서도 나왔던 지노스피자이고 특히나 황교익쌤이 중년부부가 피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곳이라고도 칭했고, 별씨는 담백함에 다른 피자를 먹었음에도 다 먹을 수 있었다고 했던 곳입니다. 특히나 창가자리가 뷰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지노스피자이기에 오픈시간즈음으로 만나면 될꺼라 생각했고 12시 좀 못미쳐서 도착했음에도 창가자리가 한자리밖에 남아있질 않았었습니다. 사실 친구와 만날때만 해도 평일이었기에 우리가 첫손님이 아니냐며 좋은 자리에 앉아서 먹을 생각만 하기에 바빴는데 문을 열고 들어갔을때의 그 놀라움이란! 창가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것만 해도 감지덕지해야했습니다. 그러니 주말이나 연휴기간에 가실 생각이시라면 오픈시간을 노리시거나 브레이크타임 직후를 노리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이태원 지노스피자

가는법:녹사평역 3번출구

영업시간: 11시30분~22시 (브레이크타임 15시~17시)

매주 월요일 휴무


육교위에서 바라본 남산입니다.이날 파란하늘을 보여줬기에 미세먼지가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제 생각과는 달랐던것 같습니다. 이날 오랜만에 파란하늘에 햇빛도 좋고 너무너무 좋다고 생각을 했었고 미세먼지가 없으니 이렇게 날이 좋다고 흥분까지 했더랬는데 이날의 미세먼지가 나쁨이었다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지만 사진만으로는 너무 예쁜 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좋은 날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창가자리였기에 더 애틋햇고 옆에 초록생의 와인병이 인테리어효과를 특히나 내주는 이곳은 햇빛에 반사되어 눈부셨고 그래서 더 환상적인 느낌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평일 점심이 주는 이 여유로움을 그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요? 그냥 풍경만으로도 여유를 느낄 수 있었고 이런 날씨에 밖에 나와있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몹시 설레였습니다. 앞으로 계속 날이 좋을텐데 계속 이렇게 나다녀도 항상 이렇게 흥분하니 정말 정말 큰일입니다. 재택근무로 하는 저는 집에 붙어있어야 일을 하는데 날이 좋아서라는 핑계로 계속 나다니기 바쁘니 참 곤란하니 말입니다.


우린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을 했고 목표는 하나였습니다. 브룩클린베스트피자 R사이즈로 주문을 했고 두명이서 먹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여자둘이서 피자 한판 그리고 각각 콜라와 진저에일을 주문을 했고 추가 사이드 주문없이 이렇게만 했던건 함께 간 친구가 소식을 하기도 했고 저는 항상 말뿐인 다이어터이기 때문입니다. 소식인 친구는 피자의 도우는 잘 먹질 않는대도 불구하고 이곳 지노스피자에서는 도우까지 다 먹었습니다. 전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제가 첫번째에 느꼈던걸 친구가 그대로 느꼈다는건 참 신기했습니다. 저또한 피자의 도우까지는 잘 먹질 않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도우의 바삭함과 쫀득함이 생각났습니다. 먹고 나왔음에도 또 생각이 날 정도이니 참 신기했습니다. 어찌보면 좀 맛있게 잘하는 피자집과 별반 다를것 같지는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우에서는 확실한 차별성이 보였습니다. 역시 두번째 방문에서도 맛이 있었던걸 보면 맛집은 맛집이었던가 봅니다.


위에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우가 두껍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름지지 않고 담백합니다. 자극적이지도 않습니다.그렇기 때문에 배달피자에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크기면에서도 토핑에 있어서도 실망스러우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피자가 느끼하다라는 편견으로 그동안 멀리하셨던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한번 도전을 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저에겐 굉장히 쫀득하고 담백하고 맛있는 피자집으로 기억이 될 듯 합니다. 맛있는걸 먹는데 다이어트를 생각하는건 음식에 대한 배신일겁니다. 그래서 전 그 시간 굉장히 충실히 먹었고 충분히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