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오키나와 슈리성 맛집 류큐차방 아시비우나

일곱빛깔고양이 2017. 4. 24. 11:13

오키나와 슈리성 맛집

류큐차방 아시비우나

2017.04.29


트립샷 호텔에서 체크아웃 한 후 우린 근처에 있는 이온몰로 달렸습니다. 이온몰과 국제거리에 있는 메구리즘과 샤론파스등의 가격비교도 할겸 또 이온몰에서 과자등도 사기위해서였습니다.이젠 일본에 다녀오면 오미야게등의 면세점에서 파는 것보다는 이온몰이나 큰 마켓에서 현지 과자등을 주로 사오게 됩니다. 이번에도 그럴 요량으로 일단 이온몰에 갔던거고 메구리즘과 샤론파스등의 가격은 국제거리가 싸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쇼핑은 국제거리쪽에서 하시고 이온몰등에서는 간단한 먹을거 위주로 쇼핑하시는게 나을듯 합니다.이온몰에서 늦장부리다가 슈리성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슈리성에서 주차난을 겪게 될꺼라고는 예상을 못했던 터라 너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슈리성의 주차비는 2시간320엔 하지만 우리도착했을 때는 혼돈의 그 자체였습니다. 길게 늘어선 줄 이미 주차장은 만석이라고 했음에도 떠나질 못하는 차들, 우린 차를 돌려서 유료주차장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고 슈리성으로 이동하기로 한겁니다. 근처 유료주차장을 쉽게 찾을 수 있긴 했지만 이용요금표를 잘 보셔야 합니다. 특별히 싼곳은 저녁시간에만 할인되는 곳이 많았고 저희는 종일 주차로 하기로 했습니다. 대부분 시간은 2시간으로 정해져있었고 저희처럼 느릿느릿한 사람들에게는 시간의 촉박함을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무인 종일주차는 800엔이었습니다.나중에 저희는 계산해보니 이곳에서 거의 5시간을 있었더군요. 그래서 하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저희처럼 자유여행이고 시간구애를 받지 않으실꺼라면 슈리성근처에서는 종일주차도 추천합니다. 오히려 저희는 그게 편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우리의 점심 목적지는 류큐차방 아시비우나입니다. 오키나와 맛집 중에서는 상위에 랭킹되어있는 듯 했습니다. 그 말처럼 기다리는 시간까지 예상해야했기에 우린 좀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이때가 딱 점심시간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조금 급해졌습니다.시간구애는 받진 않으나 밥먹기위해 기다리는 시간은 참으로 인내의 시간이라는걸 그래서 그 지루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류큐차방 아시비우나

전화번호:098 884 0035

맵코드:33 161 798*30

점심 11:00~15:00

저녁 17:00~23:00 (라스트오더 22:00)

"내 정원에 놀러오세요."라는 뜻을 가진 아시비우나는 다다미방과 정원석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유명한건 일본의 작고 예쁜 정원을 보고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고 싶으신 분은 전화예약을 하시는게 좋고 운에 따르실 분들은 기다리는걸 택하셔도 좋습니다. 위 사진처럼 일본의 정원은 거닐수 있는 곳 보다는 바라보는걸로 조경이 되어있습니다. 료칸에서도 그렇고 특히나 유명한 곳은 교토의 긴카쿠지 정원이 저런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자연의 조화를 위한 조경방식인듯 합니다. 오키나와 답게 원 한가운데에는 시사가 놓여있고 이곳을 지켜주는듯 했습니다. 이런 뷰를 보면서 식사를 하길 바라기는 했지만 일단 준비성 없는 저희의 여행이기에 일단 예약은 생각도 안했던 부분이고 딱 점심시간에 간거라서 일단 운에 맡기자 싶었습니다.기다리면서도 정원쪽 자리가 나오길 기대했고 은근 뒤에 있던 한국인커플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정말 다행히도 때마침 저희 차례에서 정원석 한자리가 있었고 우린 정원석으로 배정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정원을 바라보며 나란히 앉아먹으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여행에서 먹는 기분이 남다르긴 했습니다.관광객입맛에 맞춘건지 음식간도 딱 알맞았습니다. 저희는 주문전에 음식이 짜냐고까지 물어봤는데 그렇지 않다는 말이 돌아와서 다행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윗쪽에는 처마가 있어서 비가와도 또다른 느낌을 받으며 식사를 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촉촉히 빗물이 내릴때 식사를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았습니다.이날은 구름이 약간 끼었지만 역시 날씨는 좋았고 여행하기에 편안한 날이었습니다.이런 좋은날에 이런 풍경을 보면서 여유롭게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행운의 신이 함께해주신거라고 생각하니 더욱더 행복한 날이 되었습니다. 조금 더 포근해서 좋았고 조금더 나뭇잎들이 초록색을 띄어서 좋았습니다. 3월달에는 아직은 추운 한국이었기에 더 그런 따뜻함이 그리웠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정원이고 자연과의 조화를 생각하는 곳이다 보니 종종 새가 오니 특별히 주의 부탁드린다고 말을 해주시던데 그말이 없었다면 놀랐을 뻔 했습니다. 실제로 식사 도중에 정원에서 쫑쫑 거리며 거닐던 새가 저희 식탁 그것도 음식 코앞까지 와서 좀 놀랍긴 했습니다. 그것또한 재밌었습니다.

메뉴는 한국어 메뉴도 있었기에 선택하는것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고 메뉴는 흑돼지 생강구이(1280엔)이었습니다.양배추와 흑돼지 생강구이 그리고 회와 오키나와식 밥이 있었습니다. 의외는 회였는데 두툼해서인지 식감이 좋았습니다. 오키나와가 따뜻한 지역이라 회에 대한 기대는 떨어졌는데 조금이지만 꽤 맛있어서 더 즐거운 식사가 되었습니다. 몇번 다니면서 느끼는 거지만 일본은 어디에서든 밥을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여기에 오리온맥주까지 곁들이니 정말이지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툇마루에 앉아 마냥 있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었고 그랬기에 정원석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착석시간이 더 길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키나와소바(620엔)도 담백하고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사실 오키나와 여행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처음에는 지금보다 더 준비가 덜된 상태로 여행을 와서인지 음식 맛있는곳은 사실 찾질 못했었습니다. 국제거리 근처에서 우연히 만난 타케스미 이자카야 정도였고 마지막날에 국제거리에서 점심세트로 먹었던 고야볶음은 미친듯이 짜서 어쩔 줄 몰랐는데 이번 여행은 음식으로는 다 성공한 듯 싶습니다. 특히 오키나와소바도 짜지않아서 저희의 입맛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음식과 정원의 뷰 이런것들을 보니 왜 이곳이 유명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적당한 가격대에 맛있는 음식 그리고 흔한 식당에서는 보기 힘든 뷰 그리고 오래된 민가를 개조해서 만든 식당이니 만큼 그만큼의 편안함이 있었습니다.그렇기에 자리가 나도록 기다리는 시간도,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시간도 아깝지도 지루하지도 않았습니다.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평일에 방문하실 꺼라면 2시~3시를 노려보시면 기다림없이 들어가실 수 있으실겁니다.저희 식사가 끝날때 쯤에 오신 관광객들은 더 조용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 가셨을 듯 싶었습니다. 맛집이라고 해서 계속 사람이 기다릴꺼라 생각했는데 역시 브레이크타임이 있어서 그런지 2시 좀 넘으니 사람들은 다 빠지고 정리분위기였기에 이 시간을 노리시면 편하게 식사를 하실 수 있으실 듯 합니다. 오키나와 슈리성 맛집 류큐차방 아시비우나는 그 정원의 모습에 지금도 생각 납니다. 음식도 맛있게 먹긴 했지만 음식맛에 대한 추억보다는 길게 늘어섰던 줄, 정원석에 앉아서 바라보던 첫 느낌,그리고 날아가다가 걷다가 하던 새가 제 코앞에 와있었던 순간, 그리고 역시 시원한 맥주가 주는 청량감이 몹시도 그리워집니다.이렇게 오키나와는 매순간 순간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