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오키나와여행] 여행의 묘미는 스며드는 것

일곱빛깔고양이 2017. 4. 22. 00:00

오키나와여행

여행의 묘미 주변에 스며드는 것

2017.03.28


여행의 묘미는 특별한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작은 골목길을 서성일 때 거기서 마음에 드는 음식점을 찾았을 때, 그래서 그 풍경안에 녹아들 수 있을 때 진정한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 날의 숙소인 트립 샷 호텔에 짐을 풀고 우리는 동네 탐험을 했습니다. 앞 포스팅에 적었듯이 이날 근처의 큰 상가는 같은 휴무일을 사용한 탓인지 다 닫혀 있었습니다.그래서 근처 마켓이라도 알아보자는 심산으로 나갔다가 노란색의 한지느낌의 꽃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노란색꽃이 마치 손수건 같기도 하고 한지처럼 얇고 투명한 꽃잎이라서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치 노스텔지아의 노란손수건 같기도 하고 절 환영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꽃은 퍽이나 이뻤기에 아직도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물론 사진도 찍었고 하나의 꽃송이 보다는 그런 꽃송이가 매달려있는 전체 나무의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특이하게 꽃잎은 보이지 않고 노란색 투명느낌의 꽃만 보였던 나무였습니다. 그래서 독특했고 꼭 노란손수건을 연상케 했기에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나무에 매달린 노란손수건을 보면서 저를 향한 환영의 인사라고 생각을 하면서 우린 동네 탐험을 기분 좋게 시작합니다. 비가 살짝 왔다가 갠것인지 바닥은 약간 젖은 상태였고 약간의 찬바람이 있었지만 역시나 전반적으로 따뜻해서인지 기분좋은 시원함이 있었습니다. 그속에서 동네탐험을 시작했습니다.대체로 닫혀있어서 거리는 굉장히 한적하고 조용하긴 했습니다.그렇기에 우리가 그 풍경속에 녹아들기에는 딱 적당했습니다.그렇게 동네탐방을 하다가 문닫힌 상점가에서 유일하게 열려져있었고 거리에 노점처럼 펼쳐있는 포장마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이미 안에도 지역주민들이 있었고 저는 바깥에 있는 노점석에 자리를 한자리 꿰차고 앉았습니다.충분히 이정도로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지만 모든 상점이 열려있고 그로인해 사람들이 더 북적였다면 또 다른 느낌이었겠죠. 좀 더 활기찼을것이고, 어디가 맛있을까 하면서 고르고 골랐을 것입니다.그것도 좋았겠지만 제가 갔던 풍경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조용했기에 좀 더 상황에 집중했던 탓도 있었을 것입니다.그랬기에 더 행복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시간대에 맞춘 세일시간이 있습니다. 런치도 있고 저녁의 호프집같은 경우에는 맥주와 안주해서 저렴하게 내놓는 곳도 있습니다. 제가 간 이곳이 저녁7시까지 들어가면 오리온맥주 한잔과 꼬치3종과 오토시를 500엔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배고픈 여행객들에게도 인심 좋은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오히려 배고픈 여행객들보다는 하루종일 회사에 지친 직장인들을 위한 오아시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퇴근 후에 시원한 맥주한잔과 꼬치로 그날 하루를 마무리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 발걸음 나라는 달라도 다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그렇게 저는 그리고 우리는 풍경속에 녹아들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퇴근후 한잔하고 돌아가는 직장인들 무리속에 우리들도 슬쩍 숨어있었습니다.

각각의 꼬치에 각각에 성향에 따른 주문을 했습니다. 소금간 그리고 데미글라스소스로 만든 꼬치3종 되겠습니다. 이렇게 작고 소박한 음식속에서 낯설지 않음에 익숙함에 좀 더 깊게 스며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날의 공간 속에 그날의 사람들속에, 그리고 그곳에서 여행객이라는 묘한 도취감에 직장인들을 향해 오늘 하루 수고했어요라고 속으로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가장 대중적이고 소박한 음식은 이렇게 감상적인 생각을 만들어주기고 하나봅니다. 시원한 맥주와 간단한 안주로도 온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걸 새삼 깨닫게 된 그날이었습니다.역시 음식의 힘이란 그것도 맛있는 음식의 힘이란 위대하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된 하루 였습니다.그렇게 우린 우리 나름대로의 여행의 하루를 마무리하고 또 일상또한 아름답다는걸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제 여행은 주고 잊고 있었던걸 꺠닫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아주 사소했던것들, 아주 작은것들을 다시금 알려주고 잊지말라고 속삭여주는 듯합니다.그래서 가능한한 여행을 하고 싶은건가 봅니다. 잊고 있던것을 발견하기위해서, 그 풍경 속에 스며들기 위해서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