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오키나와 숙소 트립 샷 호텔 (trip shot hotel):부티크 호텔을 찾은다면 이곳

일곱빛깔고양이 2017. 4. 19. 00:00

오키나와 숙소 트립 샷 호텔 (trip shot hotel) 2017.03.28

여행 중 가장 트랜디한 호텔로 기억남은 곳


이번 여행중에 가장 기억에 남은 숙소는 이곳 트립샷호텔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조식도 포기할 만큼 주변에 큰 관광지가 없음에도 선택했던건 일본의 좁은 비지니스 호텔에서 탈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항상 트윈룸을 고집하기때문에 조금 크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좁았고 색다른 숙소에 대한 갈망도 있었기에 별 고민없이 선택한 곳이 바로 트립샷호텔입니다. 물론 그만큼 가격적인 부분도 있었던건 사실입니다. 비교적 저렴했기때문에 주저없이 선택했던 곳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곳입니다.여행카테고리에 맞춰서 미친듯한 사진으로 이해를 돕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건 애드고시라고 불리울 만큼 어려워지고 까다로워진 탓입니다. 그러니 전 최대한 묘사를 해야하고 글로 설명을 해야하는데 참으로 난감한 일이지 않나 싶습니다.이럴때 다른 여행티스토리 운영하시는 분들의 노하우를 갖고 오고 싶은데 말입니다. 신규 여행블로거는 참으로 난감하지만 일차 목표를 위해 사진보다는 글이 많다는걸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런식으로 3천자를 어떻게 채울지 까마득합니다.당분간 조회수도 포기한 여행 카테고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립샷호텔(trip shot hotel)의 좋은 점은 주차장과의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무료라는것이 일단 맘에 듭니다. 일반 호텔에서 기본 5천원,만원하는 주차비가 있다는걸 생각하면 굉장히 파격적인 조건이 아닌가싶습니다. 하지만 객실은 딱 2개라는 사실 또한 기억하셔야 합니다. 계단으로 되어있어서 유모차와 캐리어를 이용하는건 불편할 수 있으며 1층 커피숍을 운영하는 곳에서 체크인을 하시면 마스타가 객실에 대한 소개를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실겁니다.그리고 체크아웃시 키반납은 우편함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카페운영과 함께 하는거라 오픈시간이 늦기에 그런듯합니다. 객실은 원룸으로 되어있지만 굉장히 넓습니다. 그리고 연극무대의 빨간커튼으로 침실과 거실이 분리되어있으며 그 거실은 가벽으로 주방과 거실이 또 분리되어있습니다.그리고 화장실은 세면실과 욕조가 분리되어있어서 저는 참 좋았습니다. 주방은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모든걸 갖추었지만 사실 크게 조리할 생각은 하지 않았고 간단하게 전자렌지를 활용하였습니다. 세탁기도 있어서 만약 장기간 묵으실꺼라면 불편함이 없을 듯한 곳입니다.또한 제 마음에 쏙 들었던건 웰컴티와 액상커피가 있어 커피머신을 이용해서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웰컴티 또한 향도 풍부하고 너무나 맛있었기에 구색맞추기위해 갖다놓은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그리고 마스타가 아래 카페에서 음료를 한잔씩 마실 수 있는 쿠폰을 주기 때문에 더 멋진 서비스를 받은 것 같아 좋았습니다. 저는 왜 바람 불었던 그 밤에 아이스를 주문을 했던건지, 그건 저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분위기는 꽤나 좋았습니다. 그날은 마침 그곳 카페에서 음악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역tv로 나가는 듯하고 마스타는 본인이 여러차례 방송출연을 했던것도 자랑스레 보여주었습니다. 지역 먹는 프로에도 참가를 하셨던 듯 합니다. 언어적인 걸 뛰어넘어서 서로가 소통을 하기위한 그 노력들이 신선하게 다가왔던 순간이었고, 그런 서로의 노력이 있었기에 전 트립샷호텔을 현재도 좋은 느낌으로,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근처의 큰 마켓은 없었지만 (아메리칸 빌리지 이온몰은 10km 내외졍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마켓은 있었고 그곳에서도 오키나와 소바와 간편도시락등을 팔고 있었기에 다음날 아침용으로 밤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경우 아무리 작은 마켓이라고 하더라도 즉석식품들이 있기에 편의점식 도시락보다는 전 그런 마켓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편의점이라는 단어에서 주는 간편함을 위해 모든걸 포기하는 느낌보다는 마켓의 식품이 좀 더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저만의 느낌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전 그런곳을 주로 이용하는 주의이기도 하며 백화점 보다는 시장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일본 백화점은 지하에 있는 식품관은 사랑하기도 하지만 그건 먹을것이 다양하다는 것 때문이기도 합니다. 역시 전 먹는걸 너무나 사랑하는 듯합니다. 일차원적인 인간이기도 하죠.

어쨌든 큰 볼거리는 없지만 아메리칸 빌리지와 가깝다면 가까울 거리이기에 미군들이 실제 이곳에서 많이 살기도 하고 그렇기에 여타 다른 곳보다는 독특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곳이 이곳 트립 샷 호텔입니다. 저희는 비록 그곳 상가가 휴일에 가서 아주 조용한 모습만 보고 왔지만 타투가게도 있고 피자집도 있고 이탈리안 요리도 있는 그런 것을 봤을 때 불야성이 될 수도 있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또 걷다보면 작은 시장도 있었고 좌판에 포장마차처럼 늘어진 곳도 있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일정 시간안에 가면 셋트로 해서 가격도 엄청 저렴하게 마시고 왔기에 먹는거 즐길거 뭐하나 빠진게 없었습니다.


트립샷호텔 저는 트윈룸으로 했기에 침대는 싱글침대였고 잠자리는 아주 편안했습니다. 그리고 식탁겸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 하나 , tv보며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 하나, 또 침대옆에 놓여있는 앤틱 책상 하나가 있었고  tv보며 사용할수 있는 테이블은 거울로 만들어져있었습니다. 인테리어가 톡톡 튀었기에 그 하룻동안 통통 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너무 재밌었습니다. 거울로 테이블을 해놨네 연극커튼으로 분리를 해놨네 하면서 너무너무 즐거웠던 밤이었습니다.그리고 앤틱책상위에서 뭐라도 된양 일기를 썼던 그날의 저를 기억합니다. 누군가는 일기장을 갖고가는 번거로움을 왜 자처하느냐고 하지만 이럴려고 갖고 갔나 봅니다.그때의 그 감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싶어서 그래서 갖고 갔나봅니다. 샤워를 하고 맥주한잔을 하고 잠자리에 들기전에 조명에 의지한채 앤틱책상에서 하루를 마무리 하기 위해서 다른 짐을 버리고 일기장 하나 넣어갔나 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일기에 충실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전 스스로 대견해했고 기특해했습니다.이것봐 쓸데없는건 없어!하는 그런 기분이었을 겁니다. 한번 적었던 그날의 좋은 기억 덕분인지 어쩌면 이글을 적는 게 조금은 더 수월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숙소가 예뻐서 숙소에 더 있고 싶어서 저녁겸 오리온 맥주를 간단히 한잔하고 코자쇼핑몰까지 한바퀴 돌고 일찍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항상 호텔 귀가 시간은 10시 11시였는데 이날은 8시 즈음에 들어갔던걸로 기억합니다.그만큼 숙소의 모든것을 누리리라 생각했던건 제 맘에 들었기 때문이겠지요.숙소는 확실히 점점 좋아져야 하는데 이튿날에 이렇게 좋으니 마지막날 숙소는 참 실망스러운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이번 여행에서 숙소로 결심하게 된건 마지막날에는 그래도 맘에 드는곳을 하자로 바뀌였습니다. 처음부터 좋은것 보다는 확실히 점점 좋아지는게 받아들이는 것도 자연스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어쩌면 사람과의 관계도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좋아졌다가 단점들이 보이는 것, 그래서 멀어지는건 더 불행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데면데면해도 점점 좋아질 수 있다면 그게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수있는 가장 원만한 관계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처음부터 너무 좋아지게 되면 그 좋아진 이유가 헤어지게 되는 이유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여행도 사람도 점점 더 좋아지도록 하기 위해서 초반에 죽도록 고생해도 마지막은 아름답게 하는걸 선택하겠습니다.이런 생각이라면 저의 여행은 여태껏 나름 좋았지만 앞으로는 더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이렇게 제멋대로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도 여행이 가르쳐준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이런 저의 터무니 없는 생각은 계속 될 터이고 조금도 성장하질 않겠지만 그래도 약간의 변화는 있길 바랍니다.성장을 위한 여행이라기보다는 저자신에게 다가가는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될정도로 저에게 다가가고 있는 그런 여행말입니다.여기에서 만족할 수 없다면 넌 다른 어떤 곳에서도 만족할 수 없다는 말을 기억합니다. 소중한 사람이 저에게 해준 말입니다. 그말에 깊이 공감하면서도 전 여전히 떠날 궁리만 하고 있을 땨름입니다.


*트립샷호텔(trip shot hotl) 맵코드:33 621 157*03)


사진을 기대하셨을 많은 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어서 빨리 애드고시에 합격하고 싶은 마음입니다.